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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구 수원시청사 등 11건 문화재 등록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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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구 수원시청사 등 11건 문화재 등록 예고
  • 강주희
  • 승인 2014.05.02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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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동양뉴스통신] 강주희 기자 = 문화재청은 구 수원시청사 등 11건에 대해 2일 문화재 등록을 예고했다고 밝혔다.

구 수원시청사는 철근콘크리트 구조에 돌을 사고석 형태로 다듬어 외벽 마감을 하고, 상자 모양의 창틀을 설치해 입면의 단조로움을 보완한 것이 특징이다.

6·25 전쟁 이후 우리나라 모더니즘 건축이 시작되는 시기에 건립된 관공서 건물로서, 서양 기능주의 건축의 영향을 받은 한국 근대 건축의 경향을 잘 보여준다.

구 수원문화원은 금융회사인 조선중앙무진회사의 사옥으로 건립된 벽돌조 2층 건물로 광복 후 오랫동안 수원문화원 건물로 사용됐다.

양평 지평양조장은 현재 3대에 걸쳐 이어온 전통 제조 기술을 그대로 유지해 전통주를 제조하고 있는 건물이다.

환기를 위해 높은 창을 두고, 보온을 위해 벽체와 천장에 왕겨를 채웠으며, 서까래 위에 산자 대신 대자리 형식으로 짜고, 외벽 일부에 흙벽돌을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고양 행주수위관측소와 남양주 고안수위관측소는 부자식 자기수위계를 설치해 한강의 수위를 관측하던 시설이다.

정통, 관측소로 이뤄진 타워, 강안에서 관측소를 연결하는 교각 등으로 구성되는데, 현재 교각은 소실돼 남아 있지 않다.

건립 당시의 토목 기술과 수위 측정 방식 등을 알 수 있는 시설물로써 가치가 있다

고양 흥국사 대방은 정토 염불 사상이 크게 성행하던 근대기의 시대적 상황을 반영해 염불 수행 공간과 누·승방·부엌 등의 부속 공간을 함께 갖추고 대웅전을 실제적·상징적 불단으로 삼아 염불 수행을 하도록 구성된 독특한 형식의 복합 법당이다.

서천 구 장항미곡창고는 특별한 형식의 철근콘크리트 기둥을 세우고 그 상부에 도리 방향으로 상호 연결된 목조 트러스로 매우 정교한 지붕틀을 가설하는 등 일제 강점기 창고 건물로서는 매우 독특한 건축기법을 구사했다.

장항이 1920년대부터 대일 곡물 출항 항구로서의 역할이 시작된 후, 1931년 장항선 철도 개통을 계기로 더욱 비중이 커지면서 세워진 쌀 보관 창고 건물이며, 경기·충남 지역의 쌀 수탈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증거물로 역사적 가치가 있다.

광주 조선대학교 부속중학교 구 교사는 벽돌을 쌓은 벽체 위에 목조 트러스를 얹은 1층 규모의 건축물로, 중앙에 주 출입구를 두고 중복도를 중심으로 수평으로 길게 교실을 배치한 전형적인 학교 건물의 평면을 갖고 있다.

조선대학교 최초의 건물로 대학과 지역사회에서 오랜 역사성과 상징성을 지닌 건물로 가치가 있다.

임실 회문 보루대와 임실 운암 보루대는 광복 후 민주주의와 공산주의가 대립하던 시기에 지역 방어를 위해서 지역 주민들의 자금으로 축조된 시설물이다.

건립 당시에 ▲1층은 총과 탄환, 기타 장비를 보관했고 ▲2층은 숙직실 ▲3층은 기관총과 다른 장비를 이용한 사격 장소로 사용됐다고 한다.

광복 이후 어지러운 당시의 치안 상태를 잘 보여주는 시설물로, 빨치산 활동과 경찰에 의한 공비 토벌 등 한국 현대사에서 나타난 혼란 과정의 단면을 볼 수 있는 유구로 역사적 가치가 있다.

문화재청은 이번에 등록 예고한 구 수원시청사 등 11건에 대해 30일간의 등록 예고 기간 중 의견을 수렴하고, 문화재위원회의 심의 절차를 거쳐 문화재로 등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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