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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에 삵 서식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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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에 삵 서식 확인
  • 육심무
  • 승인 2014.05.14 09: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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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체 수 줄어 멸종위기 야생동물 Ⅱ급 지정

▲  북한산에서 촬영된 삵<사진=환경부>

[동양뉴스통신] 육심무 기자 = 현재 우리나라 자연 생태계에서 최상위 포식자로 알려진 ‘삵(Leopard Cat)’이 북한산에서 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삵이 촬영된 곳은 북한산 우이령 지구로 북한산에서도 샛길이 적어 자연 생태계가 비교적 온전히 보전되어 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이 곳에 무인카메라 7대를 설치해 멸종위기종 Ⅱ급 ‘삵’을 13일 처음 촬영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삵은 고양이과 야생 동물 중에 몸집이 가장 작은 편이며 주로 쥐나 새를 잡아먹고 살며, 맹수가 사라진 우리나라 자연 생태계에서 최상위 포식자 위치를 차지하고 있지만 개체 수가 급격히 줄어 멸종위기 야생동물 Ⅱ급으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다.

이번에 삵이 확인된 우이령은 북한산과 도봉산 사이의 고갯길로 과거에는 양주와 서울을 잇는 오솔길로 1968년 김신조 사건이후 보안을 이유로 40여 년 간 출입이 통제된 덕분에 자연 생태계가 비교적 잘 보전돼 있다.

2009년부터는 1일 방문객을 1,000명으로 제한하는 탐방예약제를 실시하고 있다.

현재 우이령 지역에는 멸종위기종 미선나무를 포함하여 희귀어종인 둑중개와 한국 고유어종인 미유기가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고, 멧토끼와 멧돼지, 고라니, 너구리, 족제비 등 다양한 포유류가 서식하고 있어 생태적 가치가 높다.

최병기 자원보전과장은 “연간 1,000만 명 이상이 방문하는 북한산에서 우이령 지역은 마지막 남은 야생동물의 안식처”라면서 “앞으로 이 지역을 특별보호구역으로 지정하여 관리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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