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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대입시험 놓친 학생…네티즌 '파격합격'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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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대입시험 놓친 학생…네티즌 '파격합격' 호소
  • 오윤옥
  • 승인 2014.06.11 14: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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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옌빙의 부모가 지난 7일 병실에서 그를 간호하고 있다.(신화통신/동양뉴스통신=오윤옥 기자)

[동양뉴스통신]오윤옥 기자= 중국 장시성 이춘시의 고등학교 3학년 류옌빙 군이 맨손으로 칼부림하는 한 남성과 격투를 벌여 많은 시민의 목숨을 구했지만, 정작 자신은 대입시험의 기회를 놓치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하자 중국 내 누리꾼들이 '파격 합격'을 호소하고 있어 화제다.

11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달 31일 오후 2시30분 장시성 이춘 시내에서 위안저우구(袁州) 진루이진(金瑞)으로 가는 버스에서 한 남자가 버스 안에 있는 승객들을 상대로 흉기를 휘둘렀다.

갑작스런 상황에 버스 안은 순식간에 혼란에 빠졌으며 버스기사는 황급히 도로변에 차를 세우고 문을 열어 승객들을 대피시켰다.

이때 뒷좌석에 앉아 있던 이정융(易政勇) 군과 류옌빙(柳·兵) 군은 칼을 들고 난동을 부리는 남자에게 과감하게 달려들었다.

이 과정에서 류 군은 등과 머리에, 이 군은 좌측 늑골과 왼쪽 손의 힘줄이 잘려나가는 부상을 입었지만 범죄자의 손에서 흉기를 뺏는데 성공했다. 범죄자는 황급히 버스에서 내려 도망쳤다.

두 학생은 즉시 이춘시인민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는데, 다행히 두 사람은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다. 류 군은 심한 중상을 입어 목숨을 잃을 뻔 했으며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후 대입시험 '가오카오(高考)' 수험생들이 시험장에 들어가 시험을 치르고 있을때, 류옌빙이 병상에 누워서 친구들이 시험장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바라만 보게 됐다.

이에 네티즌들은 사회가 용기와 정의를 부를때, 이 젊은 청년은 선뜻 나서 버스안 사람들의 안전과 생명을 지켰다면서, 그의 '파격 합격'을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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