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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문창극 후보 내정 철회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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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문창극 후보 내정 철회 '정조준'
  • 구영회
  • 승인 2014.06.12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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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철저한 인사청문회 검증 다짐…野 자진사퇴·김기춘 실장 경질 해답

▲  12일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가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대통령은 인사권자 입장에서 더 이상 국민들의 마음에 상처를 입히지말고 문창극 후보자에 대한 인사를 취소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동양뉴스통신]구영회 기자= 정치권이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비판이 청와대 내정자 발표 첫 날부터 불거진 것이 '식민지 지배는 하나님 뜻'이라는 교회강연 발언이 불쏘시게 역할을 하며 자진 사퇴까지 요구하고 있다.

특히 새누리당은 12일 오전까지 문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흠집내기식 청문회가 돼서는 안 된다며 야당에 선입견 없는 검증을 당부했지만 오후에는 새누리당 초선의원 6명이 자진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새정치민주연합은 문 후보자가 일제 식민지배와 남북 분단이 하나님이 뜻이라는 취지로 발언한 데 대해 총리 지명 철회를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문 후보자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논란이 되고 있는 글들은 언론인 출신의 자유 기고가로서 쓴 것이고 강연은 종교인으로서 교회 안에서 한 것이라서 일반인의 정서와 다소 거리가 있을 수 있다"며 "그런 점 때문에 오해의 소지가 생긴 것은 유감"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해명에도 불구하고 새누리당 소속 김상민,민현주,윤명희, 이재영, 이종훈, 이자스민 등 초선의원들의 국무총리와 같은 국가지도자급의 반열에 오르려면 무엇보다 국민 모두가 공감을할 수 있는 확고한 역사관을 지니고 있어야 하는 것이 기본이라면서 문 후보자의 역사관은 본인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시막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며 문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에 앞서 정문헌 비상대책위원은 이날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문 후보의 과거 교회 특강 발언은 대한민국 사람의 말이 맞는지 의문이 갈 정도라며 문 후보는 역사인식과 사관에 대한 솔직한 해명이 있어야 한다교 지적했다.

윤상현 사무총장은 진영논리에 따라 일방적으로 편을 갈라서 매도하고 낙인찍고 붙이는 것은 후진적인 장치라며 청문회에서 차분하게 검증해야 한다고 진화에 나섰다.

박대출 대변인도 강연 내용을 보면 본인도 시인했듯이 오해의 소지가 있을만한 표현들이 일부 포함돼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러나 발췌된 내용 위주로만 보도되면서 전체적인 발언 취지가 잘못 전달된 부분에 대해서는 안타깝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이어 문 후보 내정자는 오해의 소지가 생긴 부분에 대해 유감을 표하며 공직자로서 균형 잡히고 공정하게 국정을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며 인사청문회는 정권 흠집내기의 도구로 악용되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과 통합진보당 등 야권은 총리지명 철회를 강력하게 요구하고 나섰다.

새정치민주연합은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가 일제 식민지배와 남북 분단이 하나님의 뜻이라는 취지로 발언한 데 대해 총리 지명 철회를 촉구했다.

안철수 공동대표는 문 후보자는 세월호 참사 이후 책임총리를 수행할 능력과 의지, 역사인식, 통합의 정신 등 여러 가지 측면에서 이미 많은 문제점을 가지고 있음을 드러냈다며 대통령이 문 후보의 입장에 동의하는 것이 아니라면 인사권자 입장에서 더 이상 국민들의 마음에 상처를 입히지말고 이 인사를 취소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박영선 원내대표는 이번 총리 내정을 보면서 암담함을 넘어 참담함을 느낀다며 저는 문창극 총리후보자의 과거 발언이 헌정체제를 부정한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제 대통령께서 답을 해주셔야 할 때가 된 것 같다며 인사 철회를 거듭 밝혔다.

금태섭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대한민국 총리 후보자로서 있을 수 없는 반민족적 망언이라며 박근혜 대통령은 즉각 총리 지명을 철회하고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통합진보당 홍성규 대변인은 문창극 후보자 관련하여 밤새 쏟아진 사실들로 우리 국민들은 엄청난 충격과 참을 수 없는 모욕감에 잠도 제대로 못 이뤘다며 문 후보자의 DNA야말로 대체 어느 나라 것인가를 물었다.

홍 대변인은 백배사죄하고 즉각 사진사퇴해도 모자랄 판에 문후보자는 오히려 '사과할 뜻이 없다'며 오늘 아침 출근을 강행했고 우리 국민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와 존중도 없는 자다고 비난했다.

홍 대변인은 이번 문창극 사태의 모든 책임은 전적으로 청와대에 있다며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사과, 인사위원장을 겸하고 있는 김기춘 비서실장의 즉각 퇴진만이 유일한 답이라고 요구했다.

야권은 한마디로 국민을 모독한 인사에 대해 즉각 총리지명자의 총리 내정 철회와 인사참극에 대한 책임을 물어 인사위원장인 김기춘 비서실장을 경질해야 한다고 정부여당을 압박했다.

새누리당은 문 후보자의 국가기관,민족관 등에 대한 의문은 인사청문회에서 그 어느 정당보다도 더 냉정하고 염격한 기준으로 총리로서 자격을 갖췄는지 검증에 나설 것이라며 안대희 후보자에 이어 낙마라는 최악의 사태를 막기위해 대비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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