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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출토유물 ‘울산박물관’으로 속속 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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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출토유물 ‘울산박물관’으로 속속 귀속
  • 남윤철
  • 승인 2014.06.27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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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동양뉴스통신] 남윤철 기자 = 울산시가 ‘국가귀속문화재 보관관리기관’ 지정(2011년 7월) 이후 3년이 지난 현재 총 3만 9,000여 점의 울산지역 출토 유물들이 ‘울산박물관(위임 기관)’으로 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박물관(관장 김우림)은 현재까지 울산지역 134곳의 유적에서 출토된 유물 중 3만 9,263점이 문화재청과의 협의에 따라 귀속 조치된 가운데 올해 상반기까지 ‘울산 달천 유적’ 등 75곳의 유적에서 출토된 유물 ‘2만 6,628점’을 인수 완료했다고 27일 밝혔다.
 
인수 완료된 유적(75곳)은 울산문화재연구원, 울산발전연구원, 한겨레문화재연구원 등 울산 소재의 조사기관뿐만 아니라 부경문물연구원(부산), 동서문물연구원(경남 창원), 우리문화재연구원(경남 창원), 한국문화재보호재단(경북 경주) 등 타 지역 조사기관이 발굴 조사한 유적들도 다수 포함되어 있다.
 
시대별로는 구석기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다양한 유물을 포함하고 있다.

울산발전연구원이 발굴 조사한 ‘울주 신화리 유적’은 울산지역에 구석기시대부터 사람이 살았음을 보여주는 최초의 유적이다.
 
몸돌, 긁개, 슴베찌르개, 부리날석기 등 제작기법의 수준이 높은 구석기가 정식 발굴조사를 통해 출토되어, 옛 울산지역 구석기 사람들의 도구 제작 수준을 짐작할 수 있다.
 
문화재연구원이 발굴 조사한 ‘울산 처용리 유적’(조사 2010년, 온산읍 처용리 소재)에서는 신석기시대 무덤 30여 기가 무리를 이루며 확인되어 주목된다.
 
특히, 신석기시대 이른 시기에 특징적으로 출토되는 옥 장신구(玉 裝身具)인 ‘결상이식(狀耳飾)’이 출토되어 국내외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결상이식은 현재 국내에서 9점만 확인될 정도로 희소성이 크며, 이를 착용한 주인공은 당시 집단 내에서 상당히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 사람이라 할 수 있다.
 
울산문화재연구원이 발굴 조사한 ‘울산 달천 유적’(조사 2006~2008년, 북구 천곡동 소재)은 우리나라 최초로 발굴 조사된 대규모 채광(採鑛) 유적이다.
 
삼한시대부터 철광석을 채광하여 철을 만들었음을 보여주는 학술적으로 상당히 중요한 유적이다. 

특히, 달천에서 채굴된 철은 비소(As) 성분을 포함하여 달천의 철이 어디로 유통되었는지도 추정할 수 있다. 또한 최초의 조선시대 채광 유적도 확인되어 울산지역이 삼한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제철문화가 상당히 융성하였음을 보여준다.
 
김우림 울산박물관장은 “울산박물관이 보관관리기관으로 지정된 지 3년 만에 총 4만여 점에 가까운 유물이 울산박물관으로 귀속되었다는 것은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라며 “남은 1만 2,000여 점도 신속히 이관하여 울산 시민들에게 울산의 문화재를 생생하게 느끼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울산박물관 관계자는 "차후 귀속조치 예정인 울산지역 출토유물도 문화재청과의 협의를 통해 신속히 귀속 조치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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