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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학원가 등 5곳 아이들 안심보행 ‘아마존’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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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학원가 등 5곳 아이들 안심보행 ‘아마존’ 조성
  • 오윤옥 기자
  • 승인 2012.07.17 09: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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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구 은행사거리는 총 376개소 학원 및 교습소가 위치한 강북지역 최대 학원가지만, 통행하는 아이들 수에 비해 불법주차·노점·자전거 통행 난립 등으로 인해 보행로 확보가 제대로 돼 있지 않아 문제다.
 
이에 따라 서울시가 아이들이 마음 놓고 다닐 수 있는 공간(zone)이라는 뜻의 ‘아마존’ 조성에 나선다고 17일 밝혔다.

‘아마존’은 아이들이 어떤 보행위험에도 노출되지 않고 마음껏 다닐 수 있는 안전한 공간으로서 서울시는 올해 말 5개 지역 설계를 마치고, 우선 2개 지역에 대한 시범사업에 들어간다.

‘서울시 아마존 조성사업’은 기존 어린이보호구역 제도에도 불구하고 어린이가 교통사고 위험에 여전히 노출돼 있으며, 최근 어린이 대상 유괴·폭력 등 범죄 위험이 있어 실시하게 됐다.

서울시는 이러한 기존 제도를 보완하기 위해 모든 지역의 획일화된 사업이 아닌 지역별 특성에 맞도록 맞춤형 ‘아마존’을 추진, 또 그 지역의 문제점을 가장 많이 알고 있는 아빠, 엄마 그리고 아이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도록 했다.

선정된 5개 지역은 376개 대형학원이 밀집된 노원구 중계동 학원가 주변, 교통사고 위험이 있는 은평구 갈현초등학교 주변, 소규모 보습학원이 밀집된 구로구 개봉초등학교 주변, 공원 등이 밀집된 동대문구 안평초등학교 주변, 소규모 학원과 주거 단지가 조성되는 성북구 미아초등학교 주변이다.

시는 자치구 공모를 실시해 접수된 19개 지역 중 학원 밀집지역, 교통사고 등 어린이가 각종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아마존’ 조성이 절실한 5개 지역을 우선순위에 따라 선정했다.

우선 노원구 한글비석로 273 은행사거리는 관내 최대의 학원가로서 총376개소의 학원 및 교습소와 9개소의 초·중고교가 위치해 학원을 이용하는 학생의 통행이 매우 많아 ‘아마존’에 선정됐다.

은평구는 어린이 교통사고 위험 높은 지역인 연서로 29길 31이 지하철역사 주변 상가 및 학원 밀집지역으로 어린이 보행량이 많고, 간선도로인 연서로와 집산도로인 갈현동길과 연계되어 있다보니 외부 통과 차량이 많아 교통소통 장애, 사고 위험이 있는 지역으로서 선정됐다.

구로구는 소규모 학원이 밀집된 지역인 개봉로 16길 31이 초등학교 및 유치원·어린이집의 어린이 보호구역이며, 주택가 이면도로에 자리 잡은 소규모 보습학원(68개)이 밀집지역으로 (단독/다가구/공동)주택과 학교, 학원 등이 혼재돼 있다.

동대문구는 학교 앞 공원 및 유해시설 주변인 답십리로 72길이 안평초교를 중심으로 학원 밀집구간에서 한내어린이공원~세하유치원~현대홈파운 아파트 단지로 이어지는 길에 어린이 보행량이 많고 다양한 어린이 활동이 있는 구역이다.

성북구는 소규모 학원과 길음 주거단지 주변인 삼양로 77이  미아초등학교, 나래유치원, 명덕유치원, 학원, 공원지역으로 학교, 공원, 학원이 집중된 지역으로서 아이들의 이동이 많고, 인접한 곳에 길음 주거단지 조성됨에 따라 선정됐다.

서울시와 자치구는 지역주민이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주민협의체’를 조성해 지역 주민의 신선한 아이디어와 분야별 전문가의 노하우를 모아 설계부터 완료까지 지속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돕는다.

교통안전시설물 설치, 보행로 조성 등 구체적인 아마존 구성 항목은 주민들의 의견 수렴과정을 통해 정해지며, 각 지역의 교통여건·특성·주민 생활패턴에 알맞은 시설물이 설치된다.

이때 시는 선정된 5개 공모 대상지의 자치구에 설계비를 지원하고, 시행과정에서 지역주민이 함께 만들고 누릴 수 있도록 ‘바구니 토론’ 등을 진행해 지역주민의 상호 교류 및 마을만들기 사업 등으로 진화될 수 있도록 한다.

아울러 시는 학계, 어린이 관련 시민단체, 서울시 경찰청, 서울시 교육청, 교통안전공단, 도로교통공단 등 관련기관과 연계한 거버넌스를 통해 ’아마존’을 더욱 체계적이며 전문적으로 업그레이드 해 나갈 계획이다.

임동국 서울시 보행자전거과장은 “날로 높아지는 교육열 속에 어깨가 무거워지는 아이들이 거리에서나마 불안해하지 않고 안심하고 다닐 수 있도록 하겠다”며 “설계가 완료된 3개 지역과 14개 나머지 신청 대상지에도 ‘아마존’ 조성사업을 연차적으로 확대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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