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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교육청, 대낮 술 먹은 교장들 솜방망이 처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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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교육청, 대낮 술 먹은 교장들 솜방망이 처분 논란
  • 박용하
  • 승인 2014.07.02 14: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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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교육청 관계자, “술은 전혀 마시지 않고 건배로만 한잔했다” 주장

[전남=동양뉴스통신]박용하 기자 = 전남의 현직 교장들이 대낮에 단체로 근무지를 이탈,음주를 한 사실이 알려진지 1년여가 넘도록 이들에 대한 교육당국의 처분이 미미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논란이 예상된다.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일부 지역 교장 8명이 사적인 이유로 출장을 달고 근무지를 이탈해 점심과 함께 술을 마시고 돌아오는 길에 전남 영암에 들려 벚꽃 구경을 한 사실이 드러났다.이들은 특히 술을 마신 사진까지 블로그에 버젓이 올려 놓았다.

하지만, 전남교육청은 지난 26일 자로 4명에 대해서는 아무 문제가 없다는 이유로 자체종결을 결정했고, 나머지 4명은 주의조치, 그리고 이중 2명에 대해서는 출장비회수 처분을 내렸다.

이 같은 도교육청의 처분사실이 알려지자 일선 교육계는 물론, 학부모들 사이에서도 지나치게 형식적이고 봐주기식 처분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실제 점심식사비가 학교장의 업무추진비가 사용될 수 없는 사적인 용도의 식비임에도 불구, 이러한 부분을 조사조차 하지 않았고, 현장사진에 술병이 있었는데도 당사자의 진술만 믿고 술을 마시지 않은 것으로 종결하는 등 봐주기 식 처분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더구나 강의를 위해 출장을 냈다면 근무지에서 강의가 있는 곳으로 곧장 가는 것이 정상인데도 강의 장소를 벗어난 경로로 이동한 것에 대해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한 도교육청의 태도는 학부모들이 이해할 수 없는 제 식구 감싸기란 말까지 나돌 정도다.

이와 관련, 도교육청 관계자는 “술은 전혀 마시지 않고, 건배로만 사용했다고 말했다”며 “8명 중 4명은 자체종결했고, 4명은 주의조치, 그리고 이중 꽃구경을 한 두 사람에 대해서는 출장비 회수 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참교육학부모회원 임 모씨는 “교장들이 술을 마시든 마시지 않았든 근무 중에 술병이 있다는 자체만으로도 쉽게 이해할 수 없는 사안”이라며 “더구나 사적인 일로 출장비를 타 근무지 이탈까지 했는데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 전남도교육청의 조처는 제 식구 감싸기가 아니면 무엇이냐”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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