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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냄새풍기기' 대학로 극장 동국 무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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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냄새풍기기' 대학로 극장 동국 무대에
  • 권용복
  • 승인 2014.07.04 15: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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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모른다


[동양뉴스통신]권용복 기자= 극단 로가로세는 3일 프레스콜에 이어 5일부터 27일 까지 염지영 작 이재윤 연출 연극 냄새풍기기부제 아무도 모른다.’ 대학로 극장 동국 무대에 올린다.

 

 

염지영 작가는 관객에게 물음표를 제시하고 싶다. “나는 지금 어디에 서있고 무엇을 바라보고 있으며 어떻게 사는가.”라면서 극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자신들의 거주지에 벌어진 어떠한 사건에 대해 아무도 알지 못한다. 그리고 알아도 모른다. 현대인들의 심리적 이중성, 냄새만 풍기는 우리의 이웃. 이는 우리 시대의 현주소이다.”라 말한다. 

 

이재윤 연출은 서민, 노인복지 사회극 이 연극에 붙이고 싶은 표방이다.  

대학 때 복지학 수업을 들으며 언젠가 이 사회가 처한 현실과 인과관계를 연극으로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면서, “저 변두리 다세대 주택에서도 다채로운 군상들이 모여 살며 집단화를 이루고 그들에겐 소소한 외면이지만 누군가에게는 절실할 수 있는 방관자적 관계에 대한 이야기로 풀어내고자 한다.”고했다.

 


박태경 고만식역
, 배소희 할머니역, 최희정 남편역, 이현화 부인역, 황무영 장교수역, 손명구 정태 역으로 분하여 열연을 하고 있다. 

 

 


땀내와 거친 숨소리가 집안 곳곳에 밴 고단한 일상의 흔적
, 경마장에서 누군가 나를 속이려는 미심쩍은 낌새, 개인기사로 30년을 그림자처럼 살아오느라 희미해진 개인의 체취, 어느 집단에 내 자리가 있다는 소속감. 후미진 곳에 위치한 빌라에는 다양한 냄새들이 산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빌라에 알 수 없는 악취가 풍겨나기 시작하더니 점점 심해진다. 하루하루 날이 지날수록 수상한 냄새는 더욱 역하기만 하다. 그런데 다들 코를 틀어막고 탈취제를 뿌리는 등 소극적인 대처만 하며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다.  

 

바로 이 허름한 빌라의 주도자인 시간 강사 장교수이다. 공동체 의식을 주장하는 장교수의 지휘 아래 빌라의 주민들은 한 가운데 모여 이 악취의 근원을 추적해본다. 한 명 한 명 돌아가며 악취에 대한 기억을 끌어오며 고개를 갸웃거리던 그 때, 모두의 시선이 빌라 반지하에 고정된다. 가까이 다가갈수록 악취는 짙어진다. ‘혹시나설마가 되면서 모두 약속이라도 한 듯 자리를 떠난다. 불편한 진실은 무엇일까. 그리고 아무도 확인하지 않은 그것은 사실일까.  

 

 

신기하게도 냄새는 상상력이나 과거의 경험을 불러오는 힘이 있다. 우리는 햇빛이나 비의 향을 찍거나 그릴 수는 없지만 그것에 대한 느낌이나 지나간 어느 날을 더듬어 말할 수 있다. 보이지 않기 때문에 더욱 선명하다. ‘냄새풍기기는 반대로 눈으로 보고 가슴으로 느끼며 어떠한 냄새를 떠올리게 하는 공감각적 연극으로, 신선하면서도 독특한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병마를 이겨내고 새로운 삶을 살게 된 배우 박태경의 연극 복귀작!

 

'청혼', '화성남 금성여' 60여 편의 연극과 '세빌리아 이발사', '휘가로 결혼' 등 여러 편의 오페라, '떼루아', '시티홀', '자이언트', '별을 따다줘', '내 마음이 들리니', '선택', '도둑들' 등 다수의 드라마와 영화에도 출연하며 이름을 알린 배우 박태경이 말기 간암을 이겨내고 냄새풍기기로 대학로에 돌아왔다. 지난해 7, 간암으로 투병 중이던 그는 많은 사람들의 도움으로 수술을 받고 연극배우로 대학로에 다시 돌아와 화제가 되고 있다. 새로운 삶을 살게 된 배우 박태경의 더욱 열정적이고 깊이 있는 에너지는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전해줄 것이다. 

      

공연문의: 한강아트컴퍼니 전화 02-3676-36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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