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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복숭아축제 동네축제로 '전락'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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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복숭아축제 동네축제로 '전락' 우려
  • 조영민
  • 승인 2014.08.03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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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최측 내용·홍보부족, 주차문제 등... 세종 전통상인들과의 갈등 곳곳 ‘난제’

▲  2일 세종전통시장 주변 4차선 도로를 차단한 상태에서 축제장에 시민들 이 스쳐 지나가는 모습. 손에는 예년처럼 복숭아 상자를 들고다니는 모습이 보이질 않고 있다.

[세종=동양뉴스통신] 조영민 기자 = 100년전통 세종조치원복숭아 축제가 '동네축제'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2일 100년전통 세종 조치원 복숭아 축제가 전국 각지 방문객 유치를 목표로 실험대에 올려진 가운데 막이 올랐으나 주최측의 축제 내용과 홍보가 부족하고 주차문제 등 난제가 속출했다. 또 전통상인과 주최측 작목반과의 갈등이 심화돼 축제가 표류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세종복숭아 축제는 민선2기 세종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올해 축제 장소를 세종전통시장으로 변경하는 새로운 도전을 감행했다. 그러나 행사 진행의 치밀함이 부족해 민선 2기 첫 축제 실패로 치닫고 있다.

복숭아 판매물량은 지난해보다 2000상자나 많은 1만 3000상자로 늘려 실험대에 올렸지만 축제장소 운영미흡과 비싼 복숭아 가격으로 20%의 판매량에 그쳐 작목반 연합회 측의 볼멘소리가 이곳저곳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

▲  이춘희 세종시장이 시민들의 복숭아 판매부족에 대해 답변을 하고 있다.

또한 홍보부족으로 부족으로 축제장을 찾은 타지역 주민들이 행사장 주 도로를 막아 전통시장내 대형 주차장이 2곳이 있지만 진입이 어려워 발길을 돌리는 것이 눈에 띄게 많았다.

복숭아 가격도 작목반연합회 판매 복숭아와 재래시장 상인 복숭아 가격이 차이가 나면서 축제장을 찾은 시민들이 혼돈이 생겨 작목반연합회 복숭아는 구매하지 않고 대부분 사람들이 재래시장을 찾아 복숭아를 구입하는 모습이 자주 목격됐다.

세종복숭아는 행사장에서 4.5kg기준 9~11개 4만원, 12~13과 3만7000원, 14~15과 3만3000원, 16~17과 2만9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그러나 세종시 재래시장에서는 복숭아 품종에 따라 다르지만 나무상자 12kg(39개)상품 가격이 5만원~6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  세종시작목반연합회 회원들이 모여 복숭아 판매 부진에 대해 불만썩인 하소연을 하고 있다.

문제점은 이 뿐만 아니다. 차량 통제로 셔틀버스를 타고온 사람들은 복숭아를 구매해도 셔틀버스까지 운반할 수단이 없어 발길을 돌리는 사람들이 속속 눈에 띄었다.

이처럼 곳곳 준비 부실로 복숭아축제추진위원회가 꼭두각시 역할에 머물고 있다는 지적도 피할 수 없게 됐다.

세종시작목반연합회원은 "누구를 위한 축제인지 모르겠다. 짝퉁 복숭아도 많이 시장에 판매되고 있다. 상인들과 연합해 작목반연합회 정품 복숭아를 판매하면 3000원의 보존비를 지급키로 합의가 된 상태인데 약속이 지켜지지 않아 짝퉁 복숭아가 난립하게 판매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행사장을 찾은 대전시민 전씨(47.탄방동)는 "올해는 복숭아도 풍작이고 해서 쌀줄 알았는데 너무 비싸다. 아이들과 축제장을 찾았는데 셔틀버스타고 너무 멀고 장소도 어수선해 불거리가 별로 없는것 같다"며 "복숭아 가격도 시장틀리고 길거리 가격 틀리고 행사장 가격 틀리니 어떤게 진짜인지 모르겠다. 집앞 마트에 가면 집가지 배달해주고 편리해 그냥 돌아가는 거다"고 토로했다.

행사 관계자는 "세종조치원복숭아축제가 활성화되지 않는 것은 운영상의 문제점도 있지만 행사준비에 있어서 상승되는 물가를 감안하지 않고 행사비를 책정해 문제점이 있다"며 "복숭아 가격이 시중보다 비싼 것은 주위 예기를 들어 알고있다. 시가 가격을 놓고 논할 일은 아니다"고 일축했다.

▲  3억5000만원 투입해 추진한 '세종조치원 복숭아축제' 개막식 오케스트라 공연 모습.

세종복숭아축제는 기존 축제장소 변경부터 축제 문화 업그레이드 등에 민선2기의 무기력함을 열실히 드러내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편, 세종 복숭아 축제는 세종시가 3억원과 NH농협 세종본부에서 5000만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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