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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 의인 故안경준 동문 20주기 추모식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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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 의인 故안경준 동문 20주기 추모식 개최
  • 오윤옥 기자
  • 승인 2012.08.06 10: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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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학교 임학과 4학년 재학 중 바다에 빠진 시민 3명을 구하다 숨진 의인(義人) 故 안경준 동문(제24대 부총학생회장)의 20주기 추모식이 지난 4일 오후 건국대 서울캠퍼스 학생회관 앞 추모비에서 열렸다.

6일 학교 관계자는 고 안경준 동문이 1988년 건국대 임학과에 입학해 89년 임학과 학술부장을 지내고 91년 제23대 농과대학 학생회장, 92년에는 제24대 건국대 총학생회 부총학생회장을 역임하며 민주화와 학생 권익 향상을 위한 투쟁에 앞장섰다고 말했다.
 
고인은 당시 농과대학 임학과 4학년으로 부총학생회장으로 활동하던 1992년 여름 고향인 경북 울진을 찾았다가 바다낚시를 하던 시민 3명이 높은 파도에 휩쓸려 바다에 빠지자 이들을 구하고 미처 빠져나오지 못해 안타깝게 유명을 달리했다.
 
이 후 전대협(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에서 고인에게 ‘전대협 영웅상’을 수여, 그의 의로운 죽음을 추모하는 학우들이 캠퍼스에 기림나무와 추모비를 세웠다. 그리고 매년 8월 첫 주 토요일 추모비 앞에서 추모식을 열어왔다.

이날 고 안경준 동문 20주기 추모식은 건국대 민주동문회 청년건대와 농과대학 동문회, 88학번 동기회 등의 주최로, 개회사와 묵상, 약력소개, 경과보고, 추모사, 유가족답사, 헌화 순으로 진행됐다.

추모식에는 고인의 유가족을 비롯해 김성민 교수(철학), 건국대 민주동문회 청년건대 김도윤 회장을 비롯한 동문회 인사, 인서점 심범섭 대표와 동문 등 100여명이 참석해 고인을 기렸다.
 
고인과 함께 제24대 총학생회장으로 활동했던 이상현(사학 88) 동문과 지난 92년 전대협(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 권한대행을 지냈던 박홍근 국회의원도 참가해 추모사를 전했다.

이날 20주기 추모식에서 건국대 민주동문회는 내년 2월 2013학년도 학위수여식에서 명예 학사학위(명예졸업장) 수여를 학교측에 건의하기로 했으며 고인의 이름을 딴 네이밍 기부 활동도 펼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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