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폭염기 가축피해 예방 대책반' 본격 가동, 피해예방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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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7월 하순부터 낮 최고기온 30℃를 넘는 날이 계속되고 있고, 특히 서부지역에는 7월 30일부터 폭염주의보가 발령됐으며 지난 6일 고산지역 낮 최고기온이 34.2℃까지 상승되는 등 연일 계속되는 무더위로 피해가 예상된다고 예보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도 축산당국은 폭염피해 예방을 위해 동.서부 2개 지역으로 구분, 각 지역별로 '폭염기 가축피해예방 대책반'을 편성해 축산농가 지도에 나서고 있다.
대책반은 사전예방대책으로 환경온도 상승 억제를 위해 지붕 단열재를 설치토록 하고 충분한 양의 가축음용수 공급원 확보, 축사 및 운동장에 스프링클러 시설 및 그늘막 설치 등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사후대책으로 초지 가뭄 해갈을 위해 액비 등을 이용한 목초 관수, 초지내 방목일수 단축 등 여름철 목초 고사현상과 잡초발생을 사전에 예방하고 있다.
한편, 축산농가들은 축사 최대 환기량 유지, 그늘막 설치, 적정 사육밀도 유지, 깨끗한 음수 제공, 비타민 및 광물질 사료 급여 등 폭염 피해예방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에 힘입어 지금까지 도내에서는 폭염에 의한 가축 집단폐사 등 큰 피해사례는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다만 성산지역 한우비육우 농가의 경우 사료섭취량 및 증체량이 감소하고, 조천지역 젖소농가의 경우 산유량이 10%(마리당 1일 3㎏) 정도 감소한 것으로 모니터링 결과 나타났다.
또한 한림지역 산란계 농가에서는 사료섭취량 감소, 산란율 87~88%에서 81~80%로 6~7% 감소, 계란크기가 작아지는 등 생산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도 관계자는 "무더위로부터 가축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송풍팬 가동, 차양막 설치, 물 분무, 환기 등을 적절히 하고 특히 적정 사육밀도를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상대적으로 더위에 위험할 수 있는 고령농, 여성농은 외기온도가 최고에 도달하는 11시~15시까지는 축사 및 가축관리를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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