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동양뉴스통신] 노승일 기자 = 충북 청주시는 최근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증가하는 각종 강력범죄를 도시환경 측면에서 예방하기 위해 ‘범죄예방 환경설계(CPTED)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고 9일 밝혔다.
범죄예방 환경설계(Crime Prevention Through Environmental Design, CPTED)는 건축이나 도시계획 시 범죄에 대한 방어적인 디자인을 통해 범죄 발생 기회를 줄이는 종합적인 범죄예방 전략이론을 말한다.
도시계획 단계부터 건축물의 설계단계까지 아동과 여성 등 사회적 약자의 안전을 확보해 범죄발생 가능성을 줄이는 게 목표다.
시는 주거지역, 공동주택, 상업지역, 공원, 학교 및 도시기반시설을 정비할 경우 범죄예방환경설계를 적용토록 하고 있다.
우선 각종 개발사업의 지구단위계획 등 도시계획 수립 시 고립된 공간이 발생하지 않도록 토지이용을 계획하도록 했다.
기존 주거지역의 부정형 필지는 합필에 의한 공동개발을 권장해 가시범위 및 공간활성화를 유도하고, 도로의 가각부는 건축 한계선을 지정해 모서리 부분의 가시성을 확보하도록 했다.
또 공동주택, 상업지역, 공원 및 학교는 외부인의 진출입 감시가 용이하고 개방감 있는 공간을 조성하는 내용으로 하고 있다.
시 도시계획과 송선기 도시계획팀장은 “이번 가이드라인은 타 지자체와 차별화해 단기적인 개별 건축물 중심의 점적 및 선적 대책에서 보다 근원적이고 종합적인 면적 정비개념을 강화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청주시는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이에 따를 것을 권장했고, 국토해양부에서 보완중인 건축물 범죄예방설계 가이드라인에 따라 향후 의무 적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