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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 낮은 중소기업들은 오갈 곳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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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 낮은 중소기업들은 오갈 곳 없어
  • 오효진
  • 승인 2014.10.26 18: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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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택의원, 시중은행들, 안전한 곳에만 투자하는 보신주의 탈피 못해

[국감=동양뉴스통신] 오효진 기자 =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겠다던 은행들이 우량기업에 대한 대출은 늘리고, 비우량기업에 대한 대출은 줄이는 방식으로 수익을 창출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정우택 정무위원장(청주 상당)이 26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체 기업 중 신용등급 5~10등급의 비우량 기업에 대한 은행권의 대출 비중은 2010년 절반에 달하는 49.3%였다가 매년 감소하여 2014년 6월에는 42.3%까지 하락한 것으로 밝혀졌다.

보신주의를 탈피하여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겠다던 은행들이, 높은 신용등급과 재정건전성을 가진 기업들에 대한 대출을 늘리는 방식으로 수익을 창출하고 있는 것이다.

국내 시중은행 중 자산규모가 가장 큰 국민은행의 경우 2010년 비우량 기업에 19조원의 대출을 해주고, 그 비중 또한 31%에 달했지만 2014년 기준 대출액은 12조원에 불과하며, 그 비중 역시 절반 수준인 18%까지 감소했다.

정부가 사실상 대주주로 있는 우리은행 역시 2010년 44조원, 75%에 육박했던 비우량기업 대출이 2014년 들어 40조원, 67% 수준으로 떨어졌고, 신한은행이나 하나은행 역시 비우량기업에 대한 대출액을 줄이는 모습을 보였다.

애초 기업지원을 목적으로 설립된 중소기업은행이나 산업은행은 비우량기업에 대한 대출을 매년 조금씩 늘렸지만, 은행권 전체 금액의 20% 수준으로, 한계가 있었다.
  
기업 운용에 자금 압박을 받는 가운데 오갈 데 없는 비우량 중소기업들은 지역은행이나 국책은행, 신용보증기금의 문을 두드릴 수밖에 없었다.

지역은행들 중 비우량 대출 비중을 늘린 곳은 대구은행뿐이고, 부산이나 광주 등 다른 지역은행은 거의 동결되었다.

신용보증기금의 비우량기업(7등급~15등급)에 대한 보증액수는 2011년 22조에서 2014년 27조원으로 매년 증가했으며, 전체 기업 보증액 대비 비율도 2011년 58%에서 2014년 65%까지 매년 증가했다.

< 신용보증기금 비우량기업 보증잔액 및 건수 >

(단위 : 개, 억 원)

구 분

2011

2012

2013

2014.8

건수

잔액

건수

잔액

건수

잔액

건수

잔액

비우량

기업

보증잔액

235,137

223,747

229,865

236,392

224,072

270,311

219,206

271,383

전체 기업

보증액

305,556

381,634

298,173

390,394

290,456

403,605

287,651

413,045

비율

77.0%

58.6%

77.1%

60.6%

77.1%

67.0%

76.2%

65.7%

 * 출처 : 신용보증기금 제출자료

 

정우택 정무위원장은“은행들이 보신주의로 일관할수록 경제회복은 더뎌질 수밖에 없다.”라며“은행들이 기업에게 대출을 하여 이자수익을 챙긴다는 생각보다, 비우량 기업이라도 미래성을 보고 투자를 하여 수익을 창출한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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