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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일의 걸음마 끝내고 열심히 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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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일의 걸음마 끝내고 열심히 뛰겠다"
  • 김재하
  • 승인 2014.10.08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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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지사, 제주시장 임명 파행 사과...그러나 협치는 계속 강조


[제주=동양뉴스통신] 김재하기자 =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8일 제주시장 임명과정에서 두차례의 실패에도 불구하고 '협치'는 계속 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원희룡 지사는 이날 오전 도청 기자실에서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그간의 주요성과와 향후 도정 운영 방향을 제시했다.

원 지사는 "새로운 원칙을 정립하기 위해 고민하고 다듬느라 무척이나 바쁘고 긴장된 하루하루를 보냈던 것 같다"며 "그동안 도민과 도의회, 언론이 보내주신 애정 어린 격려와 질책에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100일동안 부쩍 커진 느낌"이라고 소회했다.

원 지사는 제주시장 임명 과정에서 빚어진 혼란에 대해 사과했다.

원 지사는 "행정시장 임명과정에서 두 번의 아픔을 겪었다"며 "시민단체 대표와 언론인을 과감히 발탁했지만 결과적으로 도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스럽다"고 일단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하나된 제주, 더 큰 제주 공동체를 만들어 도민화합을 이루고 협치를 구현한다는 초심을 잃지 않으려 한다"고 강조했다.

제주시장 공백 사태와 관련 해서는 시민의 불편이 생기지 않도록 제가 공무원들을 독려하고 차기 시장이 임명될 때까지 최선을 다해 챙기겠다고 밝혔다.

또한 행정시장과 주요 기관장 인사청문회는 협치정신을 제대로 구현하기 위해 도지사의 권한을 대폭 내려놓은 것이라며 앞으로도 폭넓은 인사발탁과 야당과의 정책 연대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이어 원 지사는 "공과 사를 구분할 줄 아는 제주, 공정과 실력 위주의 사회, 화합과 탕평이 이뤄지는 사회, 건설 등 경제현장에서의 잘못된 관행이 고쳐지는 사회, 그래서 비정상이 정상화되는 사회가 돼야 한다"며 "제주의 구체적인 미래비전과 방향을 다시한번 되새기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난개발 방지, 대규모 개발투자 원칙,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발표했고 현재 후속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외국의 투자와 관광객을 흡수하면서도 제주의 정체성을 잃지 않고 제주도민의 주머니속으로 돈이 들어가는 모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또한 "시장개방에 대응해 1차산업과 감귤가격을 지켜내겠다”며 "해운공사를 만들어서라도 물류걱정을 덜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제주공항 인프라 확충문제와 관련 기존공항 확충 또는 신공항건설을 빠른 시일내에 결정해야 한다"며 "사회적 합의가 이뤄진다면 공항인프라 확충 시기를 앞당길 수 있는 대안을 내년 초까지 구체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원 지사는 "제주의 가치를 키워 제주도를 더 크게 품고 대한민국을 품고 나아가 세계를 품에 안을 수 있는 더 큰 제주를 그리고자 한다"며 "하나하나 원칙을 세우고 후속조치를 마련하고 있다. 후속조치 마련은 협치위원회가 중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회견 말미에 "100일의 걸음마 기간을 끝내고 앞으로는 제가 더 많이, 더 열심히 뛰고 더 낮은 자세로, 더 겸손하게 도민 곁으로 다가서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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