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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흑돼지 천연기념물 반열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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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흑돼지 천연기념물 반열 오른다
  • 김재하
  • 승인 2014.10.10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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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축산진흥원, 문화재청에 지정 신청...제주마.흑우 이어 세번째 경사 전망

[제주=동양뉴스통신] 김재하기자 = 전국적으로 흑돼지 사육이 늘어나며 대도시에서 '제주흑돼지'로 둔갑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제주흑돼지는 이미 다른 흑돼지와 고유성과 차별성이 입증됐으며 학계에서도 문화적 보존가치가 매우 큰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지난 7일 문화재청에 제주흑돼지(Jeju native black pig)의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 지정을 신청했다고 10일 밝혔다.

제주흑돼지는 지난 2012년 문화재청 주관 '천연기념물 지정 방안 연구용역' 결과 천연기념물 지정 가능성이 제시된바 있다.

제주흑돼지는 털색깔이 진한 흑색에 굵고 긴 거친 모발, 얼굴의 입과 코는 기늘고 긴 편으로 체구는 작지만 체질이 매우 강하고 질병의 저항성이 강한 특성을 지니고 있다.

예전에 도내 집집마다 화장실을 겸한 '돗통시'에서 흑돼지를 키우며 경조사 또는 생계용으로 활용하기도 했다.

현재 도 축산진흥원에 270마리가 보존돼 있고 도내 농가에서 8만319마리가 사육되고 있다.

제주흑돼지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면 제주마(제347호), 제주흑우(제546호)에 이어 재래가축 3개 축종이 축양동물 천연기념물로 지정되는 경사를 맞이하게 된다.

국내에는 제주마와 흑우를 비롯해 진도의 진돗개, 연산의 오계, 경산의 삽살개, 경주의 동경이 모두 6종의 축양동물이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있다.
 
제주도가 제주흑돼지를 천연기념물로 지정 신청함에 따라 10월 중에 문화재위원회에서 지정 타당성 검토를 거쳐 11월 지정예고, 12어 지정 심의를 거쳐 12월께 문화재 지정 고시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와 함께 제주도는 보존자원의 유전적 다양성을 유지하고, 악성 가축질병에 대한 생축 분산보존, 보존자원의 경제가치 제고 등의 광의 기능을 수행할 '천연기념물 보존관'을 제주에 건립해 주도록 문화재청에 건의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제주흑돼지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면 제주 고유 가축유전자원에 대한 국가차원의 과학적인 보존 ㆍ관리 체계 구축과 더불어 민선6기 공약사항인 '제주형 종축 씨드밸리 조성'이 앞당겨 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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