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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담동 유적 청동기 후기~철기시대 유물 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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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담동 유적 청동기 후기~철기시대 유물 산재
  • 김재하
  • 승인 2014.10.10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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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문화재 마스터플랜 수립 위한 종합정비 용역 추진

[제주=동양뉴스통신] 김재하기자 = 사적 제522호 제주시 용담동 유적에서 청동기 후기부터 철기시대인 탐라시대 초기 유물과 유구가 산재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제주시는 해당 유적을 바탕으로 문화재 마스터플랜을 수립,추진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제주시에 따르면 해당 유적에 대해 3월부터 5월까지 실시된 시굴조사 결과 모든 트렌치(구역)에서 청동기 후기에서 철기시대에 이르는 유구가 확인됨은 물론 그 밀집도가 높음에 따라 정밀 발굴조사하고 있다.

발굴조사 결과 수혈주거지(지하 건물) 23동, 굴립주건물지(지상식 건물) 3동, 수혈 유구(땅을 파서 만든 구덩이로 저장시설) 23기, 불다짐소성유구(지상에 장기간 불을 가열해 만든 시설물) 6기, 소토유구(불을 지폈던 시설) 4기, 집수정(우물) 4기 등 66기가 확인됐다.

발굴조사를 맡은 제주고고학연구소가 이를 분석한 결과 1단계 청동기시대 후기부터 2단계인 탐라시대인 철기시대로 흐르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고고학연구소는 청동기 후기 시대 유물이 육지부 송국리형 주거지와 함께 직립구연무문토기, 원형점토대토기, 삼양동식토기(삼양동에서 주로 출토돼 이름 지어진 것으로 몸통부분이 팽창되고 아가리가 좁은 형태의 청동기시대 후기∼철기시대까지 사용된 그릇)가 함께 동반 출토되는 것을 확인했다.

2단계는 외도동식 주거지와 외도동식 토기(외도동 유적에서 나온 토기로 이름 지어진 것으로 아가리와 몸통 부분의 너비가 비슷한 형태의 철기시대 그릇), 파수부토기(손잡이가 달린 그릇), 타날문토기(외부에서 유입된 그릇으로 몸통에 여러 가지 문양이 새겨진 그릇, 철기시대 이후 출현) 등이 같이 출토됐다.

고고학연구소는 이에 따라 해당 용담동 유적의 송국리 단계는 사적 제416호로 지정된 삼양동 취락과 병행하는 단계로 추정하고 있다.

제주시는 이번 조사된 고고학적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 제주 용담동 유적의 체계적인 보존ㆍ정비방안과 시민들의 문화재 향유권 신장 등의 중장기 마스터플랜 마련을 위한 종합정비 수립 용역을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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