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동양뉴스통신] 김재하기자 = '수억 혈세 낭비' 지적을 받고 있는 '라(拏) 애랑 & 배비장'이 감사위 무대에 오른다.
제주도 감사위원회는 문화정책분야 보조금 등 집행실태 특정감사를 실시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제주도가 지난 4일 '문화정책 분야 보조금 등 업무추진 사항 전반'에 대한 특별감사를 요청한데 따른 것이다.
감사위원회는 문화정책분야 보조금 등에 대한 사업계획과 예산집행의 적정성을 종합적으로 점검·분석하기 위해 오는 20~24일 예비감사를 거쳐 27일부터 특정감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특히 제주도의회에서 지적한 '라(拏)애랑&배비장전' 보조사업과 언론 등에 보도된 문화정책 관련 비정상적인 관행들을 점검하고, 보조사업 선정 시 투자심사, 법적검토를 제대로 하지 않고 추진하거나 법령 상 불가능한 사업을 무리하게 추진한 사례가 없는지에 대해 집중 점검하게 된다.
이와 함께 각종 문화예술단체에 지원하는 민간보조사업과 관련, 타당성 검증 없이 사업을 추진함으로써 보조사업이 지연 또는 중단 되거나 목적 외 사용하는 사례와 사업비를 부풀려 신청하는 사례, 지원기준이 제대로 마련되어 기준대로 지원되고 있는지, 사업 준공 후 사후관리가 제대로 되고 있는지 등에 대해서도 감사를 실시한다.
한편, '라(拏) 애랑&배비장전'은 지난달 29일 도의회 결산심사에서 정산이 제대로 안돼 있는데다 1억원이 넘는 입장료 수입이 증발됐다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도의회의 지적에 이어 원희룡 지사도 수억원의 보조금이 지원된 문화예술 분야에 문제를 제기하며 감사위원회에 특정감사를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