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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영광 기독교 순교지에 관광객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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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영광 기독교 순교지에 관광객 몰려
  • 김재훈
  • 승인 2011.08.22 13: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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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도-염산 새롭게 각광, 경관빼어나고 웰빙식도 인기
▲  신안 증도에 있는 문준경전도사의 순교지에서 순례객들이 참배하고 있다.   ©김재훈
전라남도 서해안 지역인 신안과 영광지역에 관광객들이 몰려들고 있다.
 
특히 신안 증도와 영광 염산을 연결하는 코스는 기독교 순교 역사와 관련이 있어 기독교인들이 큰 관심을 보이는 곳이다.
 
최근에는 한국철도공사에서는 KTX와 연계된 상품을 선보여 서울, 인천, 경기 강원, 충청지역과 KTX를 통해 신안-영광을 연결하고 해당 지역 기독교 순례 전문 업체에서 안내를 담당한다.
 
신안은 1004개의 섬으로 이뤄진 행정구역이며, 증도는 112개의 섬으로 구성되어져 있다. 이곳 주민들은90%가 기독교인들이다. 이곳에는 한국 기독교 역사의 특별한 순교의 역사가 있는 곳이다.
 
'섬마을 선교의 어머니'로 불리는 문준경 전도사는 한국 교회가 배출한 대표적인 여성 순교자다. 1891년 신안군 암태도에서 태어나고 자라 17세에 증도로 시집을 간 문 전도사는 결혼 첫날밤 소박을 맞아 생과부가 됐다가 우연히 집을 찾아온 전도부인을 통해 예수를 믿게 됐다. 목포 북교동교회 이성봉 목사에게 은혜를 받아 경성성서학원에 입학해 전도부인으로 변한 문 전도사는 훗날 48명의 순교자를 낸 임자도 진리교회와 증도의 증동리교회, 대초리교회 등 수많은 교회를 개척하고 곳곳에 기도처를 세웠다. 6·25전쟁 중 섬에 들이닥친 공산군에 의해 처참하게 순교를 당했지만, 그 순교의 피로 90% 이상의 복음화라는 기적을 이뤄냈다.
 
현재 증도에는  아시아 최초의 슬로시티로 평안함을 느낄 수 있는 시설들이 갖춰졌다. 백사장이 넓은 우전해수욕장과 엘도라도 리조트의 석양 일몰 풍경은 평생 기억에 남을 한 추억을 선사한다.
 
또 관광객이 몰리면서 민박이나 일반 식당도 부쩍 늘어 먹을거리도 푸짐하다. 농어와 낙지가 제철 일때는, 어른 팔뚝보다 훨씬 크고 통통한 농어를 저렴한 비용으로 마음껏 주문할 수 있다. 
 
게르마늄이 풍부한 갯벌에서 갓 잡아 올린 낙지도 영양이 뛰어난데다 쫄깃한 맛이 일품이다. 증도는 또 4면이 바다인 만큼 내ㆍ외갈도, 명덕섬, 대섬, 부남도, 명섬 등 천혜의 낚시터가 많다. 지금은 농어가 주로 잡히고 이곳에서 잡은 생선은 오염되지 않은 청정해역에서 자라 생선회로 제격이다.
 
▲  영광 염산교회에 있는 77인 순교기념비.    ©김재훈
또한 서남해안의 염광 염산은 한국 최대의 순교자의 피가 흐르는 곳이다.
 
전라남도 영광군 염산면 봉남리 설도마을. 서해안 작은 어촌 설도항에 위치한 염산교회는 한국 기독교 역사상 가장 큰 아픔인 77명의 순교자를 낸 곳이다.
 
 그 순교자들은 북한 공산군에게 죽임을 당하면서도 그들을 용서하고 찬송을 불렀다. 후손들은 그 가해자들을 사랑으로 하나님께로 인도했다. 한국 기독교의 순교신앙과 예수님 사랑을 잘 대변해 주고 있는 세계적인 기독교 순교 유적지로 손색 없는 곳이다.
 
 이 곳 염산교회에는 기독교순교체험관이 있어 그 당시에 물에 수장하기 위해 사용했을 것으로 보이는 장비들이 진열되어 있다.
 
 염산교회에서 5km 정도 거리에는 야월교회가 위치해 있다. 이곳은 6.25때 전체 교인 65명이 순교한 곳이다. 현재 기독교순교자기념관이 방문객들을 맞이해, 당시의 실상을 전해주고 있다.
주변엔 백수해안도로가 방문객들에게 또 다른 선물을 선사한다. 17km에 이르는 해안도로는 전국 10대 해안도로로 선정된 바 있고, 전국 유일의 노을 전시관에서는 서해안의 낙조의 다양한 모습을 살펴 볼 수 있다. 여기에 법성굴비정식 등 지역 향토 요리도 맛볼 수 있다.
 
한국철도공사 광주본부(본부장 김승영)는 서울 경기지역의 기독교 순례자 및 남도지역 방문자들의 편의를 위해 KTX 연계된 상품으로 개발해 많은 기독교인들의 발길을 돕고 있다.
 
 서울, 경기, 강원, 충청지역 여행 희망자들을 위해 마련된 ‘신안-영광 기독교 순교지’라고 불리는 이 상품은 매일 오전 용산역을 출발해 광주 송정역까지 KTX로 이동하며, 광주송정역에서 셔틀버스로 신안과 영광을 여행하며, 기독교 순교지와 남도의 경관, 남도의 먹거리를 한꺼번에 즐기는 1박2일 코스이며, 많은 사람들이 KTX를 통해 편안한 여행을 즐기고 있다.
 
현지에서 안내를 담당하는 다니엘항공여행사 이성희 실장은 “기독교인들에게 최근 알려지기 시작한 신안과 영광의 순교지가 빼어난 자연경관과 웰빙식 먹거리까지 곁들여 지면서 찾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면서 “서해안의 순교역사와 황홀한 낙조 등은 한번 다녀가신 분들에게는 평생 잊을 수 없는 감동의 순간들로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의: 한국철도공사광주본부 062)605-2149. 광주다니엘항공여행사 062)227-7422. [광주=김재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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