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15:02 (토)
박찬호배 리틀야구대회 시작부터 '파란'…신생팀에 강호팀 패배
상태바
박찬호배 리틀야구대회 시작부터 '파란'…신생팀에 강호팀 패배
  • 최정현
  • 승인 2014.10.24 13: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전중구리틀야구단, 역전으로 남양주리틀야구단 ‘격파’

▲  이민호 감독(뒷줄 우측)을 중심으로 구성된 대전중구리틀야구단이 제2회 박찬호배 전국리틀야구대회에 경기 첫 날인 24일 대전 한밭야구장에서 강호 남양주리틀야구단을 꺾었다. 사진은 선수들 모습 (사진=동양뉴스통신)
[동양뉴스통신]최정현 기자= 제2회 박찬호배 전국리틀야구대회가 24일 오전 대전 한밭야구장에서 시작된 가운데 대회 처음으로부터 정통 강호팀이 신생팀에 패하는 파란이 일었다.  

화제의 신생팀은 대전중구리틀야구단(단장 설동호 대전시교육감, 감독 이민호 전 한화이글스 3루스).

올해 3월 대전중구청(청장 박용갑)과 설동호 대전시교육감(당시 교육감 후보)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창단한 대전중구리틀야구단은 이날 3번째 대회에 참가했고, 불운(?)하게도 첫 경기에서 정통 강호 남양주리틀야구단을 만났다.

남양주리틀야구단은 2003년 창단해 지난해까지 38회 우승을 기록한 전통의 강호다.

이날 경기 전 대전중구리틀야구단 이민호 감독은 선수들에게 “큰 점수 차이로 지지만 않아도 다행”이라며 마음을 편하게 해줬고, “한여름 태양을 두려워 않고 연습했던 땀방울을 생각하며 후회 없는 경기를 하자”고 당부했다.

경기 시작과 함께, 1회 초 상대편 첫 타자가 출루하며 실점위기로 몰렸다. 이때 이영빈 선수의 위기관리 능력이 살아나며 무실점으로 고비를 넘겼고, 대전중구리틀야구단은 놀랍게도 1회말 2득점을 시작으로 3회까지 경기를 리드했다.

그러나, 예상했던대로 상대의 경기력은 만만치 않았다. 대전중구리틀야구단은 4회 3점, 5회 2점 실점을 하며 7대3으로 역전을 당하고 말았다.

패색이 짙었던 5회말, 잠시 한 눈 팔았던 승리의 여신의 눈길이 쏟아지며 대전중구리틀야구단은 대거 5득점을 기록, 8대7로 역전하는 빅이닝을 달성했다.

이제 6회 초만 수성하면 되는 상황. 그러나, 전승혁 투수의 호투로 투 아웃까지 이끌었지만, 연속 볼 넷을 내주며 2사 만루까지 몰리고 말았다. 상대의 안타 하나면 역전이 되며 승부가 뒤바뀔 상황이었다.

투수 와인드 업, 공이 투수의 손을 떠났다. 상대 타자가 배트를 휘둘렀고 공이 날아갔다. 좌익수에게 경기의 운명이 흘렀다. 손에 땀을 쥐는 순간이다. 

행운의 여신은 미소 지었다. 결론은 좌익수의 글러브로 공이 들어갔고, 경기는 실점 없이 마감됐다.

신생팀 대전중구리틀야구단 선수들은 덕아웃을 뛰쳐나오며 감격스러운 대회 첫 승을 기록했다.

신생팀 대전중구리틀야구단이 전국 최강의 리틀야구단 남양주 리틀야구단을 꺽고 승리하는 기적이 일어난 것이다.

이민호 감독은 “아직까지 신생팀의 티를 벗지는 못했지만, 끈끈한 투지가 돋보이는 대전중구리틀야구단은 대전지역에 유일하게 리틀야구단이 없었던 중구지역에 올해 박용갑 중구청장님의 도움으로 창단하게 됐다”며 “계속 선전해 창단 첫 우승을 대전 땅에서 이루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대전중구리틀야구단은 야구장이 없어 실내 연습과 축구장을 전전하면서도 연습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