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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저소득 530가구 ‘도배장판교체’ 추석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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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저소득 530가구 ‘도배장판교체’ 추석선물
  • 오윤옥 기자
  • 승인 2012.09.07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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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여름 장마철 습기로 벽지와 장판에 곰팡이가 폈지만 교체가 여의치 않은 저소득층 530가구를 대상으로 9월 한 달간 도배·장판 교체를 한다고 7일 밝혔다.
 
시는 추석을 맞아 어려운 이웃들이 깨끗한 방에서 차례를 지내고 훈훈한 이웃의 정을 나눌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사업은 ‘희망온돌프로젝트’의 후속사업인 ‘희망온돌, 행복한 방’ 만들기 사업으로 추진, 예산으로 집행되는 사업이 아니라 시민들의 자발적인 민간기부와 자원봉사를 주축으로 이뤄진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예컨대 벽지회사인 ‘개나리벽지(주)’에서 벽지를 기부, 건축자재 도소매업체인 ‘(주)투반’은 장판 등 물량을 기부, 도배장판 전문학원, 동네 지물포 운영 시민, 자원봉사자들이 직접 참여해 오래 묵은 방안의 짐들을 다 들어 옮기고 도배, 장판을 교체하는 식이다.

이미 시는 지는 7월부터 8월 말까지 25개 자치구, 111개 복지관, 민간단체 등 209개 단체 2,037여명의 자원봉사자가 참여한 가운데 독거어르신, 한부모가정, 조손가정, 소년·소녀가정 1,114가구의 도배·장판 교체, 집안청소, 간단한 집수리를 지원한 바 있으며, 올 연말까지 총 3천 가구를 목표로 하고 있다.

관악구는 5개 거점기관(신림종합사회복지관, 중앙사회복지관, 서울YWCA봉천종합사회복지관, 선의관악종합사회복지관, 성민종합사회복지관)과 협력하고 ‘관악구새마을금고협의회’에서 1천8백만원을 지원받아 ‘행복한 방 만들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중랑구는 지역사회를 활용 ‘해피룸봉사단’을 결성해 현재까지 110개의 ‘행복한 방’을 완료했고, 구로구는 관내 공사현장 건설업체와 협약을 통해 300가구 방충망 설치를 완료했다.

금천구 가산동에서 폐지를 수집하시는 한 할머니는 “전에는 방이 폐지와 쓰레기 더미로 가득 차있어 집에 있어도 즐겁지가 않았다”며 “도배·장판을 교체하고 청소와 정리정돈 등으로 깨끗하게 바뀐 방을 보니 정서적으로도 매우 안정되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도움이 필요한 이웃 제보나 행복한 방 만들기 재능기부와 자원봉사 참여는 120 다산콜센터(120)나 ‘희망온돌’ 홈페이지 또는 인근 자치구, 주민자치센터로 신청하면 된다. (http://ondol.welfare.seoul.kr/, 서울시 희망복지지원과 3707-9575~6)

박원순 서울시장은 “어려운 우리의 이웃들이 깨끗한 방에서 추석을 맞을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이렇게 이웃이 이웃을 돌보는 따뜻한 사회가 될 수 있도록 민관협력사업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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