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한국연구재단 제공) |
평면의 종이를 접는 비교적 간단한 방법으로 복잡한 3차원 형태를 구현해 낸 것으로 자발적으로 고분자 시트의 접히는 방향과 각도를 변형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 나준희 박사 (사진=한국연구재단 제공) |
연구결과는 재료분야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머터리얼스지(Advanced Materials) 11월 1일자 온라인판(early view)에 게재됐다.
논문명은 ‘Programming Reversibly Self-Folding Origami with Micropatterned Photocross-Linkable Polymer Trilayers’.
생체 분야에 응용할 수 있는 마이크로 로봇의 개발을 위해서는 원하는 모양으로 마이크로미터 크기의 정교한 형태를 만들고 나아가 접거나 펴는 등 변형이 가능하도록 만드는 것이 관건이다.
기존 형상기억합금 소재가 많이 이용됐지만 정밀한 형태구현과 생체적합성 측면에서 한계가 있었고 비가역 변형만 가능했다.
연구팀은 인체에 무해한 하이드로젤로 된 스마트 시트를 개발하고 간단히 온도 조절만을 통해 마치 종이를 접듯 약속된 형태로 가역적으로 변형시키는데 성공했다.
마이크로미터 크기로도 구현할 수 있어 향후 장기나 혈관같이 초소형 로봇이 필요한 분야에 응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 종이접기를 이용한 형태 구현결과에 비해 동일 면적 기준 수십 내지 수백 배 이상의 복잡한 형태를 구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상온에서 물을 흡수해 부풀어 오르는 하이드로젤의 아래 위에 학 모양으로 접을 수 있는 패턴을 그린 후 패턴 부분만 부풀려 학 모양을 만들어 내는 방식이다.
상/하부 플라스틱 필름의 패턴 크기에 따라 접히는 각도를 조절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나준희 박사는 “미세구조에서도 외부자극에 의해 자발적으로 가역변형이 가능한 복잡한 3차원 입체구조물을 형성할 수 있음을 처음으로 실험적으로 보인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