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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화 馬 백신 개발로 국내·외 백신 시장 개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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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화 馬 백신 개발로 국내·외 백신 시장 개척
  • 최정현
  • 승인 2014.11.19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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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연 박사팀 등, 말 인플루엔자 H3N8 백신 항원 개발

[동양뉴스통신]최정현 기자= 국내 연구팀이 현재 전량 해외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고가의 말(馬) 인플루엔자 백신을 대체할 수 있는 백신 제작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국내 동물용 백신 제조업체에 기술이전했다.  

19일 한국생명공학연구원(원장 오태광)에 따르면, 이번 기술이전으로 향후 2년 내에 해외 제품과 효능은 대등하면서 가격은 기존(개당 3만원)보다 반값인 말 인플루엔자 백신이 생산될 예정이다.

이로 인해 현재 국내시장(말 3만 마리, 10억원 내외)의 해외 백신 수입대체는 물론이고 인근의 몽골(말 200만 마리, 100억 이상), 중국 및 일본의 해외시장 등에도 진출이 기대된다.

이번 성과는 미래창조과학부가 추진하는 글로벌프론티어사업의 바이오나노헬스가드연구단(단장 정봉현)의 지원으로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의 송대섭 박사팀 및 정대균 박사팀과 고려대학교 김정기 교수팀이 수행했다.

말 인플루엔자는 전염성이 높은 말 호흡기 질병으로, 유럽, 미주, 북아프리카 및 아시아 등 전 세계에서 발병하고 있으며 최근 중국과 일본, 몽골 등 주변국의 말 인플루엔자 발병이 지속적으로 보고되고 있다.

한국에서도 말 레저(leisure) 산업이 육성되면서 말 관련 질병 관리 체계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말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백신은 현재 전량 수입제품에 의존하고 있으며, 이마저도 변이된 말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출현으로 인해 한국형백신이 요구되고 있는 실정이다.

연구진은 국내 말 사육지에 대해 대대적인 검체(시험ㆍ검사ㆍ분석에 쓰이는 물질 또는 생물) 확보 및 바이러스 검사를 수행해 한국형 말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분리하고, 이에 대한 특성 규명과 유전자 분석을 통해 말 인플루엔자 백신용 항원으로 가공하는데 성공했다.

또 몽골에서 120마리 말에 임상실험을 수행해 시험백신을 접종한 말이 해외 백신과 대등한 수준의 면역력이 형성되며, 사람 백신 수준의 불순물과 부작용이 없음도 확인했다.

이번 임상실험은 몽골의 정부연구기관(국립수의연구소)의 도움으로 수행됐으며 시험결과에 대해 몽골에서 관심이 많아 향후 해외시장 개척이 용이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송대섭 박사는 “현재 국내에 사육되는 말은 인플루엔자 백신이 접종되나,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2013년 ‘말 산업 육성법’ 통과 등으로 백신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시점에서 한국형 말 인플루엔자 백신이 개발돼 국내 백신 공급뿐만 아니라, 해외진출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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