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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충격에 몰아 넣은 동영상 한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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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충격에 몰아 넣은 동영상 한 편
  • 김승환
  • 승인 2012.09.14 14: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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反이슬람 영화 '순진한 무슬림' 제작 의도·감독 실체 논란 확산
최근 리비아 미국대사까지 숨지게 한 반(反)이슬람 영화 '순진한 무슬림'이라는 제목의 영화는 이슬람교 창시자 무하마드를 동성애자이자 사기꾼, 학살자로 묘사하고 있다.
 
유대계 미국인 샘 바실(52)이 제작한 2시간 분량 중 일부가 인터넷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를 통해 아랍권에 알려졌지만 바실이 실제 인물이 아닐 수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 때문에 영화를 만든 배후와 의도에 대한 논란도 확산되고 있다.
 
해당 동영상에는 무하마드를 사기꾼으로 묘사하는 장면과 그가 대량 학살을 촉구하는 장면 등이 포함돼 있다. 동영상을 본 무슬림들은 이 영화가 이슬람교 최고선지자를 모독했다며 분노를 터뜨렸다.
 
하지만 샘 바실은 일부러 이슬람의 혐오스런 모습을 조명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 언론과 인터뷰에서 "이슬람은 암과 같다"며 "이 영화는 종교적인 영화가 아니라 정치적인 영화"라고 말했다.
 
앞서 미국 CBS는 13일 이 영화의 자문역이라고 주장하는 반이슬람 활동가 스티브 클레인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잠적한 배슬의 이름이 가명인데다 캘리포니아에 사는 이스라엘계 부동산개발 업자라고 밝힌 것도 사실이 아니라고 보도했다.
 
특히 앞서 배슬이라고 주장한 남성은 AP통신 등과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유대인 100명에게 500만달러를 기부 받아 영화를 제작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스라엘 정부도 배슬의 존재를 부인했다. 이갈 팔모르 이스라엘 외무부 대변인은 "아무도 그가 누군지 모르고 이스라엘 영화계에 전혀 알려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이 동영상으로 촉발된 폭력 시위로 11일 크리스토퍼 스티븐스 리비아 주재 미국 대사와 외교관 3명 등 4명의 목숨을 앗아갔으며 리비아의 반미 시위는 총과 수류탄 등 무기가 동원돼 격렬하게 전개됐다. 이날 이집트에서도 수천명이 카이로의 미국 대사관에 난입, 성조기를 찢는 등의 시위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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