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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시의회 누구를 위한 증축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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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시의회 누구를 위한 증축인가!
  • 김승환
  • 승인 2012.09.18 02: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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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용도사무실 설치 위해 증축 결정
경기 평택시의회가 의정활동 불편을 이유로 의회청사를 증축키로 결정했다. 기존 2층 건물에 1개 층을 더 올리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증축이유는 다른데 있다. 공간을 크게 확보해 각각 의원 개인용도의 사무실을 만들겠다는 속셈이다.
 
평택시의회 자치행정위원회는 지난 13일 2012년도 제2회 추가결정예산안 심사를 통해 의회청사 증축공사 설계용역비 5000만원을 통과시켜 비난이 일고있다.
 
시 집행부가 추경안에 이같은 설계비를 상정한 것은 의회의 강력한 요구에 따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의회는 이번 증축을 통해 기존 2층에 있는 본회의장을 3층으로 올리고, 그 자리에 각기 의원의 개인사무실을 만들겠다는 심산이다.
 
경기도내 31개 기초자치의회 가운데 개인별 용도의 사무실이 갖추어진 곳은 거의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정이 이런데도 시의원들은 “민원인을 만날 장소가 마땅치 않다”는 등의 이유를 들어 개인사무실이 필요하다는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
 
이같은 의회 증축을 위한 예산은 어림잡아 10~15억원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시 집행부는 예상하고 있다.
 
익명의 한 시의원은 “30여명의 가까운 시의원이 활동했던 시기에도 개인용도의 사무실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없었다”면서 “각 자치단체의 호화청사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굳이 개인사무실 조성을 위해 증축을 하겠다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고백했다.
 
시민 이모(45.세교동)씨는 “서민경제가 어렵다고들 하는데 평택시의회만큼은 호황을 누리는 것이냐”면서 “얼마나 많은 시민들이 의회를 찾아 의원들에게 민원을 제기하는지 그 횟수를 공개해보라”고 발끈했다.
 
이어 “평택시의회보다 상급의회는 경기도의회에도 의원개인사무실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시의원들이 마치 국회의원인 줄 착각하는 보양”이라고 비꼬았다.
 
한편 ‘평택시의회 정례회 및 임시회 회기 운영 조례’제2조에는 의회의 연간 회의총일수는 정례회 및 임시회를 모두 합산해도 110일을 넘길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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