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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이색 직원조회 이번엔 '청렴 무조건 실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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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이색 직원조회 이번엔 '청렴 무조건 실천'
  • 김재하
  • 승인 2014.12.02 14: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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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 토크쇼에 퍼포먼스도 등장...회의끝엔 경품 행운도 나눠

[제주=동양뉴스통신] 김재하기자 = 회의 주제는 무겁지만 가벼운 진행으로 직원들의 공감대를 형성하는 이색적인 회의 장면이 눈길을 끌었다.

제주시는 2일 오전 9시 시청 제1별관회의실에서 12월 정례직원조회를 '친절과 청렴 무조건 실천 할거야'를 주제로 행복토크쇼 방식으로 진행했다.

이날 회의 주제인 '친절과 청렴'은 늘상 되풀이 되온 직원들 입장에서는 정말 따분하고 지루하게 느껴진다.

사실 아무리 강조해도 공직자들의 불친절 사례가 가끔씩 드러나고 공직 비위사건이 끊이지 않는게 현실이다.

이 때문에 제주도 산하 공직자의 청렴도가 전국 꼴찌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기관장이 회의때마다 큰 소리를 치고 엄포를 놓지만 그 때뿐, 하루가 멀다하고 비위사건은 곳곳에서 터지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시는 직원들을 모아 놓고 야단치는 것보다 서로 마음을 열고 소통하는 색다른 회의문화를 꾀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도 대중가요인 '무조건'을 개사한 직원들의 퍼포먼스가 선보여 직원들의 공감대를 이끌었다.

2014년을 거의 마무리하는 12월 회의에 마을리장 등도 참석해 마을의 애로사항, 발전방안에 대해 소통하는 기회도 마련한 것도 드문 일이다.

회의 말미에는 즉석 추첨을 통해 케익교환권, 도서문화상품권 등 행운권이 돌아가고 웃음소리가 회의장을 가득 메웠다.

지난 11월부터 다양한 주제의 토크쇼 형식으로 풀어가는 직원조회가 과연 좋은 효과로 이어갈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제주시 김경윤 총무과장은 "딱딱한 회의를 마치 즐거운 파티처럼 진행하는 토크쇼가 직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며 "회의문화 개선으로 직원들간, 상하간 소통도 잘 된다는 평가가 이미 나오고 있다"고 은근히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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