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동양뉴스통신] 김형중 기자 = 고(故) 황금자 할머니의 생애 업적을 기리고 할머니가 남긴 진정한 기부의 의미와 감동에 대해 되새겨 보는 특별 기획전이 열린다.
이 기획전은 23일부터 2월 22일까지 한달 간 겸재정선미술관 1층 기획전시실에서 펼쳐진다.
할머니가 생전 아꼈던 유품은 물론 욕쟁이 할머니에서 기부천사 되기까지의 생애 일대기를 사진으로 만나볼 수 있다.
전시는 총 3부로 진행된다. 우선 전시관 입구에 들어서면 황금자 할머니의 부조상과 연보, 그리고 할머니의 일대기를 담은 사진 패널을 만나볼 수 있다.
1부에는 김운성 김서경 조각가 부부의 소녀상을 비롯해 위안부 피해자들의 고통과 상처를 승화한 여성 미술작가들의 작품 20여 점이 전시된다.
2~3부에서는 황금자 할머니가 폐지를 주워 모은 돈을 장학금으로 기부하기까지의 사연, 또 돌아가신 후에도 유산 모두를 장학재단에 기부한 할머니의 인생 이야기 등이 유품과 사진을 통해 소개된다.
생전 아끼던 쌀통, 통장 그리고 ‘내가 죽고 난 뒤 재산 모두를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써 달라’는 내용의 유언장 등이 공개된다. 또, 황 할머니 별세와 함께 치러진 강서구 구민장의 전 과정도 함께 전시된다.
아울러 전시장 한쪽 벽에는 위안부 할머니들을 상징하는 대형 나비가 만들어진다. 이 곳에는 관람객들이 할머니를 기리는 메시지를 노란색 종이에 적어 놓음으로써 한 마리의 나비가 완성되도록 할 계획이다.
자세한 사항은 추모 기회전은 강서구청 문화체육과(☎2600-6804)로, 황금자 여사 장학금 수여식은 (재)강서구장학회(☎2600-6978)로 문의 하면 된다.
한편, 전시 개막식은 23일 오후 2시에 진행되며, 이날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세계 1억인 서명운동’ 도 적극 펼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