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충훈 순천시장.

[전남=동양뉴스통신]강종모 기자 = 전남 순천시(시장 조충훈)는 과잉생산에 적극 대처하고 매실 경쟁력 확보를 위해 생산에서부터 유통ㆍ가공 등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대책을 마련 추진할 계획이다.

매실이 건강식품으로 각광 받고 또 지구 온난화에 따른 이상기후 현상으로 매실 재배가 전국화 되면서 재배면적 및 생산량이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순천시, 매실 지역전략식품 산업 육성 공모사업 선정

순천시는 올해부터 오는 2017년까지 3년간 44억원 투자, 매실 가공산업 집중 육성 한다.

순천시는 대표 농산물인 매실이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하는 올해 지역전략식품산업육성 공모사업에 선정돼 국비 20억원을 확보했다.

이번 공모사업 선정으로 올해부터 오는 2017년까지 3년간(국비 20억ㆍ지방비 20억원ㆍ자담 4억원) 등 총 44억원을 투자해 유통ㆍ가공산업을 집중 육성한다.

이 사업은 지역연합 추진사업으로 인근 곡성군과 협력을 통해 순천시 매실생산자 단체와 곡성군 매실연합회가 사업단을 구성해 추진하게 되며, 순천대학교 식품연구기관 등 산ㆍ학ㆍ연ㆍ관의 공동참여로 효율성을 높여나간다는 방침이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의 지역전략식품산업육성사업은 지역에 특화된 농ㆍ수산업을 중심으로 기술과 경영이 조화롭게 융화된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농산물의 생산ㆍ유통ㆍ가공ㆍ판매를 통한 농가소득을 높이는데 목적이 있다.

▲올해 (사)한국매실 사업단 발기인 총회.

▲순천엔매실(주)설립 19개 법인 브랜드 통합 운영

순천시는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2013년 매실생산 작목반, 영농조합법인 등 19개 법인이 뭉쳐 순천엔매실(주)을 창립했다.

순천 지역의 19개 법인과 작목반은 현재 순천엔매실(주)로 통합 운영되고 있으며 ‘순천엔매실’을 통합 브랜드로 사용하고 있다.

순천시는 순천엔매실(주)의 창립으로 매실 경영체와 브랜드 통합으로 명품 순천 매실 생산 기반 구축 및 소비자 신뢰도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순천 매실 가공산업으로 경쟁력 확보

매실이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생산에 그쳐서는 안된다.

지역에서 생산한 매실을 다양한 형태의 가공식품으로 개발해 생과 위주의 매실 판로에서 벗어나 매실의 활용 범위를 확대하고 부가가치가 높은 2차 산업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개발 연구 용역을 실시했다.

개발 연구 용역 결과 차, 떡, 소금, 소스, 과자 등 다양한 형태의 가공 식품을 개발했다.

순천시는 매실차, 매실떡, 매실소금, 매실소스 등 가공식품 생산 매뉴얼을 적용 지역 매실 가공업체에 기술 이전과 컨설팅을 통해 다양한 가공품을 생산할 예정이다.

또한 홈쇼핑, 백화점, 직거래 등 다양한 유통망을 확보해 순천을 매실 가공산업의 메카로 만들 계획이다.

▲순천 농업기술센터 산지체험장 전경.

▲매실 신품종 육성을 위한 산ㆍ학ㆍ연ㆍ관 공동 협력

순천시는 지난 2013년 11월 농촌진흥청 농업생명자원 관리기관 매실로 지정 받았다.

현재 단국대학교와 연계해 매실 유전자원의 지속적인 수집, 평가로 농업생명공학의 경쟁력 강화, 매실 유전자원의 육종 재료 활용을 통한 영농환경 개선 및 애로사항 해결을 위해 협력할 계획이다.
 
순천시는 매실유전자원단지에 매실 유전자원 특성연구를 비롯해 품종별 기초형질조사 114계통, 유전자분석, 소비자 기호도에 맞는 품종선발, 선암매 품종 보호 등록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또한 천매 통상실시와 타품종과 차별화 전략 추진, 고품질 우량모수 증식포 설치, 관상형 매실 수양매 품종육성, 순천만 경관조성용으로 300여주를 분양했다.

▲고품질 매실 생산을 위한 생산시설 현대화 지원 등

순천시는 친환경 매실 생산 확대를 위해 유기질 비료 공급과 생산시설 현대화 및 기계화로 생산비를 절감할 계획이다.

노동력과 기술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매실재배 농가를 대상으로 매실 정지 전정 작업을 추진한다.

매실 전정작업은 단순 농작업이 아닌 매실 전정에 대한 이해와 기술력이 확보돼야 하기 때문에 매실 전정사 양성 교육을 통해 이론과 실기 교육을 실시하는 한편 지난해부터 4억원을 들여 고령농, 영세농, 부녀자 농가 등 농촌 취약 농가를 대상으로 상ㆍ하반기에 나누어 전정사업단을 운영했다.

순천시는 매실 정지 전정작업으로 고품질 매실 생산과 농촌일손부족을 동시에 해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매실과 연계한 체험관광 활성화

순천시는 공모사업으로 지난해 지역농업특성화사업 ‘농촌관광체험형 순천매실 산업화’사업을 올해까지 사업비 8억7000만원을 투입 추진중이다.

농촌관광 체험형 순천매실 산업화는 농촌체험관광 순천매실과 함께하는 행복여행, 매실 가공시설구축, 매실 가공식품 개발 연구용역 및 특허출원, 순천매실 명품화 교육, 소비자 교실, 매실 홍보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중이다.

또 생산ㆍ가공ㆍ교육ㆍ상품개발ㆍ판매까지 6차산업 융복합형 사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순천매실.

▲전국 최고의 매실 생산단지 순천! 새로운 출발 (사)한국매실사업단 창립 

순천은 남부해안에 가까이 위치해 기온의 연교차가 비교적 적고 겨울이 짧아 전국 최고의 매실 주산지이다.

순천의 매실재배 역사는 조선시대 지역의 토공으로 매실이 재배 되었다는 기록이 조선왕조실록에 기록됐다.

순천은 1960년대 중반 일본으로 건너갔던 고(故)이택종씨가 일본에서 매실 묘목을 가지고 들어오면서 월등면 계월마을에 매실 군락지가 형성되기 시작했다.

지난해 순천시는 1302ha의 매실을 재배해 1만203t을 생산했다.

순천시는 지난해 초 전국 최초로 매실 생산단지인 순천 매실의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조직 개편을 통해 매실산업담당을 신설했다.

양회명 순천시 농업기술센터소장은 “우리 순천시는 곡성군과 함께 농림축산식품부 국가식품클러스터 사업단에서 공모한 지역전략 식품 산업 육성 사업에 공모해 지난해 예비사업단으로 선정돼 지난 2013년 12월까지 컨설팅과정을 거치고 사업계획서를 수정 보완해 오는 9일 사단법인 한국매실사업단 창립총회를 개최한다”며 “사단법인 한국매실 사업단을 기반으로 전남지역의 매실 재배 농가를 통합하고 나아가 경남 지역과 연계해 매실 재배 농업인이 중심이 되는 자립형 농업법인체로 발전하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