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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상공회의소 회장자리 '국회의원' 가기위한 디딤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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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상공회의소 회장자리 '국회의원' 가기위한 디딤돌
  • 박용하
  • 승인 2015.02.06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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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동양뉴스통신]박용하 기자 = 목포시상공회의소 제22대 회장 선거가 이달로 예정된 가운데 상공인들을 상대로 불법적인 녹취가 행해지고, 사무국 일부 직원만 아는 CCTV가 총회 전날 설치되는 등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배경에는 현 김호남 회장이 상공회의소 회장 자리를 전국구 국회의원으로 가기 위한 디딤돌로 사용해 회장에 재선되기 위해 사무국 직원에게 지시해 이루어졌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6일 목포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지난 1월 19일 목포상공회의소 3층 회의실에서 목포시상공회의소 총회가 열렸고, 총회 하루 전날 회의실에 CCTV가 설치됐고, 총회가 끝난 뒤 신안비취호텔 만찬장에서 사무국 직원에 의해 녹취가 이뤄졌다

이러한 배경을 두고 목포상공회의소 이한철 부회장은  “내가 김호남 회장의 재선에 동의하지 않고 회장 출마를 표명하자 김 회장이 나를 떨치기 위해 사무국 직원들에게 지시해 나를 표적 삼아 CCTV를 설치하고, 만찬장에서 녹취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지난 2014년 7월 1일 김호남 회장을 목포 하당 소재 모 중국집에서 만났다”며 “김 회장은 나에게 “2016년 새누리당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하려고 하니 이번 회장까지 한 번 더 나에게 양보하라”했다”고 폭로했다.
 
이에 대해 김호남 회장은 “난 국회의원을 하겠다고 말한 적도 없다”며 “내가 그럴 자격도 없는 데 그런 말을 하겠느냐? CCTV 설치와 만찬장 녹취는 난 모르는 일이니 사무국에 알아보라고”부인했다.

김호남 회장은 지난 2012년 4월 당시 3년간 회장직을 수행하기로 한 주영순 회장이 새누리당 전국구 국회의원이 된 뒤 회장 자리가 공석이 되자 상공인들의 만장일치로 회장에 선출된 뒤 잔여 임기인 34개월간의 회장을 이어받았다.

그러나 오는 2월 28일로 김호남 회장의 임기가 만료되고, 목포상공회의소는 제22대 회장 선출을 위해 오는 10일 상공위원을 선출하고 새로 선출된 상공위원들이 제22대 목포상공회의소 회장을 선출하게 된다.

하지만 이번 목포상공회의소 회장 선거는 기존의 만장일치 추대방식이 아닌 현 김호남 회장과 이한철 현 부회장이 격돌하는 양상을 보이면서 복잡해지고 있다.

더구나 회장을 선출하게 될 상공위원 선거가 10일로 결정된 가운데 상공위원 등록 공고를 5일간 하나 1월 31일 토요일과 2월 1일 일요일 이틀간은 상공회의소 문은 열리지 않은 채 굳게 잠겨있어 사실상 3일만 했다.

CCTV 설치에 대해 목포상공회의소 A 총무부장은 “솔직히 이번은 예민하다. 예전은 회장이 거의 추대로 이루어졌다”며 “총회를 1년에 한두 번 하는데 녹취나 속기나 회의진행 장면이 필요하고, 지금 회장을 선출하게 될 의원 선거기간이고 경합자가 많아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CCTV를 설치했다”고 해명했다.

만찬장 녹취에 대해 A 부장은 “정기총회나 상임위원회 시 말 한마디라도 틀리지 않게 회의록을 작성하기 위해 녹취한다”며 “만찬장에서도 연장 선상에서 내가 직원에게 지시해 녹취했으나 김호남 회장님이나 이한철 부회장님에게 보고는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만찬장 녹취 내용에 따라 특정인을 목표로 한 것인지 여부를 파악할 수 있으나 A 부장은 현재 파일이 현재 존재하지 않는다고 밝혀 추후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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