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동양뉴스통신]강종모 기자 = 전남 순천시(시장 조충훈)는 지난달 도시재생과를 신선해 기존 원도심의 인구공동화 현상뿐만 아니라, 시민대다수가 찾아가지 않고도 곳곳에서 힐링을 느낄 수 있는 시책을 발굴하고 시행하고 있다.
최근 들어 도시발전을 바라보는 관점이 ‘대규모 계획’에서 보전, 관리 중심의 ‘작은 계획’으로 변화하고 있다.
기존의 도시계획이 상의하달(上意下達)식의 대량공급과 개발이익 창출에 초점이 맞춰져 지역공동체와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가 부족했다면 도시재생은 도시개발의 문제점을 극복하는 새로운 도시발전의 대안이 될 수 있다.
▲시민과 함께 ‘참여와 소통’의 도시재생
순천시가 추진하고 있는 도시재생은 주민과 행정, 전문가가 ‘상호 협력적 관계’ 속에 사업추진의 주체가 되고, 특히 사회적으로 대두되고 있는 ‘소통’이라는 덕목을 시정운영과 접목해 사업추진의 과정에 녹아들게 함으로써 시와 시민 모두 만족하는 사업이 되게 하는 것이 목표이다.
이를 위해 순천시는 도시재생대학원대학을 운영해 도시재생활동가를 육성함으로써 시민이 중심이 되어 현장중심의 도시재생을 추진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도 집중검토회의, 공청회 등을 통해 끊임없이 주민과의 공감대 형성에 주력하고 있다.
정부에서도 기존의 중앙정부 주도의 대규모 개발사업에서 지자체 주도의 경제ㆍ사회ㆍ문화 등 종합적인 기능회복을 위한 주민참여형 도시재생을 국정과제로 확정, 도시재생 관련 특별법을 제정하는 등 도시재생에 주력하고 있어 시민이 주체인 순천시의 도시재생사업추진이 힘을 받고 있다.
▲역사와 도시의 만남
순천시 도시재생의 핵심은 시민이 살고 있는 시의 역사와의 만남이다.
오랜 시간 만들어진 지역의 고유자산을 활용해 지역 공동체를 유지하며 주민이 공감하고 참여하는 친환경적 도시개발로 삶의 터전을 가꾸어 나가는 것이 순천시가 추진하는 도시재생의 핵심이다.
이를 위해 순천부읍성 등 지역의 보존자산을 활용해 환경ㆍ문화ㆍ경제적 재생을 이루어내고, 순천시의 랜드마크를 형성하는 것을 최종목표로 하고 있다.
순천부읍성의 복원을 통해 시민들의 역사의식 고취뿐만 아니라, 부읍성의 터에 자리잡고 있는 중앙동, 향동을 도시재생 선도지역으로 선정함으로써 유동인구의 증가, 상권활성화 등으로 시의 균형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조충훈 순천시장은 “대한민국 국가정원 1호로 지정된 순천만정원과의 연계를 통해 또 하나의 시의 대표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녹색성장을 위한 ‘생태마을’ 시범 운영
저탄소 녹색성장은 더 이상 낯선 용어가 아니다.
21세기로 접어들면서 최대의 화두로 떠오른 ‘녹색혁명’은 기후변화와 새로운 성장을 위한 패러다임이 되고 있다.
환경과 성장이라는 두 가치를 모두 포함하고 있는 녹색성장은 경제성장의 패턴을 친환경적으로 바꾸자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대한민국 생태수도’라는 브랜드를 가지고 있는 순천은 녹색성장의 롤 모델이 되고자 ‘굴뚝없는 에너지자립’을 기치로 도시재생의 핵심사업으로 생태마을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주민을 대상으로 한 에너지자립교육을 바탕으로 순천시의 사업추진방향을 이해시키고 이를 바탕으로 단열 및 태양광발전 지원 등 저탄소 녹색성장의 에너지자립마을 설립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백운석 순천시 도시재생과장은 "쇠퇴하는 원도심 재생을 위해 시민과 끊임없이 소통해 도시재생사업을 꾸준히 추진하고 더 나아가 순천시만의 특색 있는 도시를 조성해 도시재생의 롤모델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