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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텍 실험동 화재, 위험물 취급규정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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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텍 실험동 화재, 위험물 취급규정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듯
  • 오주섭 기자
  • 승인 2012.10.11 2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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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전 4시43분께 경북 포항시 남구 지곡동 포스텍 화공실험실에서 나트륨 폭발로 보이는 화재가 발생했다.

이날 화재가 다행이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위험화학물질을 보관하고 있는 대학 실험동에 대한 관리 허술과 위험물 취급규정을 제대로 지키지 않아 하마터면 대형화재와 인명피해로 이어질뻔한 아찔한 사고로 남게됐다.

이날 실험실 3층 건물 1층 102호에서 발생한 불은 1층 연구실과 2층 사무실 등 총 1100여㎡를 태우고 오전 10시30분께 진화됐다.

이날 화재는 학생들이 실험 도중 불길이 일자 옆에 있는 나트륨이 있는 걸 무시하고 물을 뿌려 화재가 더 커진 것으로 보인다.

나트륨은 고체 상태로 석유에 보관되지만 물과 반응하면 강한 폭발이 발생하면서 유독가스를 배출하는 물질이다.

포항시 신기익 환경위생과장은 “ 이날 새벽 화재가 나면서 유독가스가 배출되자 학생들이 포항시청 당직실로 ‘환경팀이 와주었으면 한다’며 다급하게 연락이 와 현장에 도착해보니 이같은 상황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다행히 화재가 실험실에 학생들이 머물지 않는 시간대에 발생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현장에는 폭발위험과 함께 매캐한 연기로 인해 이날 오후 2시30분까지 잔불정리가 계속됐다.

또 실험실에는 나트륨 15㎏이 보관돼 있어 소방당국이 물을 사용하지 않고 화재를 진화하느라 불길을 잡는 데 큰 어려움을 겪었다.

최초 목격자인 대학 경비원에 따르면 이날 불은 화공실험동 3층 건물 102호에서 큰 폭발음과 함게 불길이 치솟았다고 말했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현재 피해규모 파악과 함께 정확한 화재원인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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