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특정도서 청도.흑검도 자연훼손 행위 단속 순찰 나서, 흑염소 32마리 포획
추자면 청도에 서식중인 흑염소 소탕전이 한바탕 벌어졌다.제주도는 특정도서인 청도와 흑검도에서의 불법 자연훼손 행위 계도와 단속을 위한 순찰을 지난 8~9일 이틀 동안 실시하고 청도의 생태계를 교란하는 흑염소 32마리를 포획했다고 12일 밝혔다.
특정도서는 '독도 등 도서지역의 생태계보전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환경부장관이 지정한 섬이다.
자연경관이 뛰어나거나 희귀 동식물, 멸종위기 동식물의 서식지 또는 도래지로서 보전의 가치가 있다고 인정되는 등 특이한 도서지역을 대상으로 지정하는 특정도서는 국내 179개 섬에 이르고 있다.
흑검도는 다양한 식생이 분포하고 멸종위기종인 매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청도는 지형경관이 우수해 2003년부터 특정도서로 지정되어 관리돼 오고 있다.
특정도서 내에서는 각종 개발행위를 비롯한 가축의 방목, 야생동물의 포획․살생 또는 야생식물의 채취 등 환경훼손 행위 등이 금지되어 있고 특정도서 내 자연적 생성물을 그 섬 밖으로 반출하거나 생태계교란 야생동식물을 반입하는 행위, 지역 내에서 취사 등을 하는 행위도 금지돼 있다.
제주도는 지난 2011년 순찰 당시 청도에 누군가 풀어 놓은 흑염소가 서식중인 것으로 파악했으며 이번 포획 전 관측결과 80여 마리가 서식 중인 것으로 추정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앞으로 특정도서에 대해 매년 1회 이상 순찰을 실시하고 생태계 보호를 위해 청도에 유기된 흑염소가 전멸, 퇴치되도록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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