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 지사는 14일 오전 종달리 양계사업 반대대책위원회가 도청 정문을 가로 막고 시위를 하자 출장을 위해 옆문으로 빠져 나갔다.
하지만 이날 오후까지 시위가 계속되면서 오후 3시 30분께 시위 현장에 나타나 주민들에게 관련사항에 대한 조치계획을 설명했다.
우근민 지사의 고향이기도 한 종달리 주민 200여명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도청앞에서 집회를 갖고 제주오름영농조합법인의 양계사업 허가 취소를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주민들은 도청 직원들과 몸싸움을 벌이며 격렬한 시위 양상으로 번졌고 이에 경찰이 전경 2개중대를 도청 정문에 배치시키면서 살벌한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다.
우 지사는 이날 "주민대표자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으며 제주시 부시장과 읍장을 불러 단단히 이야기를 해 놓았다"며 주민들을 설득했다.
이어 "영농조합법인의 사장과도 직접 통화해 사장에게 지역주민들이 이렇게 불편을 호소하고 있는데 제대로 사업이 되겠느냐. 마을주민들과 잘 논의를 하고 사업을 추진하라고 당부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미 대법원에서 승소판결이 나온 만큼 행정에서 강제할 수는 없다"고 행정의 입장을 설명한 우 지사는 "주민들이 불편을 격지 않도록 중재를 할테니 주민들도 양계장 관계자들과 이야기를 해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 동양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