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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김치용 식재료, 불량 원재료 위생관리 부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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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김치용 식재료, 불량 원재료 위생관리 부실
  • 서강원 기자
  • 승인 2012.11.26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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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질된 마늘을 갈아 김치를 담고, 거미줄과 먼지가 낀 불량시설에서 식품을 제조한 업소들이 금번 ‘김장철 성수식품 합동점검’에 덜미를 잡혔다.

부산시는 김장철을 맞아 김장철 성수식품을 안전하게 공급하고 식품 수요증가로 인한 위생관리 부실을 막기 위해 성수식품 제조·가공업소 111곳에 대한 점검을 실시했다고 26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식품위생법 위반사항이 확인된 21곳에 대하여 과태료, 시정명령, 영업소 폐쇄 등의 행정처분을 하였다고 밝혔다.

이번 점검은 지난 1일부터 6일까지 시 및 구·군, 소비자단체 합동으로 진행, 김장의 주요 양념으로 쓰이는 고춧가루, 젓갈류와 김치 제조업소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점검결과 위생 취급기준 위반 10개소, 시설기준 위반 6개소 등 총 21개소(김치류 4개소, 젓갈류 4개소, 고춧가루 13개소)의 위반사례를 적발, 위반업소에 대해서는 영업소 폐쇄 6개소, 품목제조정지 1개소, 과태료 12개소, 시정명령 2개소의 행정조치했다.

시에 따르면 A업소는 제조시설에 먼지와 거미줄이 있는 상태로 고춧가루 등 식품을 제조, B업소의 경우 유통기한 연장 목적으로 제조일자가 표시되지 않은 식품원료를 보관하다 적발됐다.
 
또 C업소의 경우 누렇게 변질되고 위생상태가 불량한 마늘을 갈아 김치 원료로 사용한 것이 이번 점검에서 드러났다. 이 밖에 제조시설 및 작업장 불결 관리, 종사자 건강진단 미필, 식품 등의 위생적 취급기준 위반, 제품의 거래기록 미작성, 시설물 무단 멸실 등 위반사례도 다양하다.

특히 이번 김장철 성수식품 지도점검은 공무원뿐만 아니라 5개 소비자단체의 소비자식품위생감시원 30명이 참여, 식품제조업소 영업주들에게 제조공정과 원료사용, 제조장의 청결관리 등 소비자의 눈높이에서 보는 조언을 아끼지 않았으며 식품위생안전관리 업무에 소비자가 직접 참여함으로써 위생관리 실태를 경험하는 좋은 기회가 됐다.

시는 고춧가루·김치류·젓갈류와 김치 양념에 사용되는 농산물 등 79건도 수거, 식중독균과 규격적합 여부에 대하여 검사 중에 있으며 검사 결과 부적합 식품의 제조업소에 대하여는 행정처분 실시 등 부산시민의 먹거리를 위협하는 요소에 강경하게 대처할 예정이다.

관계자는 “영업소 규모가 영세하고 계속된 영업부진으로 성수기를 틈타 위생상태가 엉망이면서 영업이익만을 앞세우는 업소가 많아, 향후에도 소비가 많은 식품 등을 제조하는 업체와 판매업소에 대하여 지속적으로 지도·점검을 실시하여 안전한 먹거리 공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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