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9 17:49 (월)
환경부, 기후대별 3만여 개체 국립생태원 도입
상태바
환경부, 기후대별 3만여 개체 국립생태원 도입
  • 서강원 기자
  • 승인 2012.12.05 13: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환경부는 5일 국립생태원의 대표적인 전시체험교육 공간인 에코리움 내 전시온실(열대관, 사막관, 지중해관, 온대관, 극지관)과 재배온실(29개동)에 식물도입을 순조롭게 마쳤다고 밝혔다.

이번에 도입된 식물은 열대관의 쵸리시아(물병나무), 맹그로브 등 770여종, 사막관의 조슈아트리(유카), 사구아로선인장 등 760여종, 지중해관의 드래곤 트리, 갈퀴끈끈이 등 540여종, 온대관의 동백나무, 개가시나무 등 190여종, 극지관의 극지식물 14종 등 2,300여종의 총 2만여 개체로 각 기후대의 전시온실에 식재됐다.

도입된 해외식물 중에는 호주산 바오밥나무를 비롯해 높이 10m, 무게 3.5톤의 거대한 크기를 자랑하는 아프리카 바오밥나무, 높이 7m의 대형 선인장 등, 현재 에코리움 내 전시온실에서 모두 안정적으로 잘 자라고 있다.

해외 현지 생태계의 모습을 재현하기 위해 국립생태원 연구진들이 현지 조사에 참여해 자료를 확보했으며, 이를 토대로 철저한 전문가 자문을 거쳐 설계 및 배식했다.

또 이 과정에서 해외 식물들은 현지의 자연에서는 쉽게 볼 수 있지만 상업적으로는 구하기 어려운 종들이 많아 해당 식물의 확보가 쉽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CITES 지정 식물은 수출·수입국의 허가서, 재배증식서 등의 서류가 첨부돼야만 반출·반입허가가 이뤄지는데, 개인 소장자들은 재배증식서를 가지고 있지 않은 경우가 많아 어렵게 소재가 파악된 식물이 있어도 도입하지 못하는 안타까운 사례도 있었다.

게다가 아시아, 유럽 등 다양한 국가로부터 확보된 식물은 선박과 항공을 통해 운송이 이뤄졌는데, 선박을 통해 운반되는 대형종의 경우 선적 이후 도입까지 두 달 이상의 시간이 소요돼 건강히 들여오기까지도 어려움이 뒤따랐다.

해외식물은 국내반입 시 식물방역법의 관련 규정에 따라 뿌리에 흙이 묻어 있으면 전량 폐기되므로 뿌리가 드러난 채로 장기간의 운송과정을 견뎌야 하는데, 일례로 9월 14일 스페인 현지를 출발한 선인장 430여종은 국내검역 및 관련 행정절차를 마치고 11월16일에야 국립생태원에 도입됐다.

이창석 국립생태원건립추진단장은 “첫 설계단계부터 식물확보, 반입까지 모든 과정이 결코 쉽지 않았지만, 어려운 일들을 잘 마무리해 그 어느 때보다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 국립생태원이 전 세계 기후대별 다양한 식물을 전시·체험하고 연구하는데 중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