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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5 합의' 제주 대북 평화협력사업 재개 '탄력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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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5 합의' 제주 대북 평화협력사업 재개 '탄력 전망'
  • 김재하
  • 승인 2015.08.25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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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항 합의내용 중 민간교류 활성화에 주목...감귤보내기-남북 연계 크루즈 개설 등 성사여부 관심

[제주=동양뉴스통신] 김재하기자 =북한의 비무장지대 지뢰 도발로 야기됐던 남북의 대치 국면이 25일 극적으로 타결되면서 그동안 중단됐던 제주도의 대북 평화협력사업이 재개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남북은 지난 22일부터 '무박 4일'의 마라톤 협상을 통해 지뢰폭발 사건에 대한 북한의 유감 표명과 남한의 확성기 중단을 맞교환하는 선에서 극적인 합의를 이뤄냈다.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25일 오전 2시 청와대 춘추관에서 가진 브리핑을 통해 지난 22일 오후부터 이날 0시55분까지 진행된 남북 고위급 접촉 결과 및 6개항으로 이뤄진 합의문을 발표했다.

6개 항의 합의내용은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한 당국회담을 서울 또는 평양에서 빠른 시일 내 개최 ▲비무장지대 남측 지역에서 발생한 지뢰 폭발로 남측 군인들의 부상에 대한 유감 표명 ▲남축의 군사분계선 일대 확성기 방송 중단 ▲북측위 준전시상태 해제 ▲이산가족 상봉 진행 ▲다양한 분야에서의 민간교류 활성화로 돼있다.

이처럼 긴장완화 뿐만 아니라 이산가족 상봉과 민간교류 활성화 분야까지 합의함으로써 그동안 중단됐던 제주도의 대북 평화협력사업도 물꼬를 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미 원희룡 도정은 대북 평화협력 5대 제안을 주요 정책으로 선정, 실현될 수 있도록 정부에 건의하는 등 공을 들여왔다.

제주의 대북 평화협력 5대 제안은 ▲감귤 북한 보내기 ▲제주~북한 평화크루즈 사업 ▲한라에서 백두까지'남북 교차관광 ▲한라산 백두산 생태환경보존 공동협력 사업 ▲2016 제주포럼 북측 대표단 참석이다.

북한 감귤보내기 사업의 경우 지난 1999년부터 시작돼 남북 화해의 상징적 사업으로 평가받아왔다. 지금까지 4만8000톤의 감귤이 지원됐지만 지난 2010년 5·24 대북 제재조치로 중단된 상태다.

원 지사는 제주에서 열리는 국제회의는 물론 중국 방문 등 기회가 있을 때마다 대북 평화협력 5대 제안의 실현을 위한 협조를 당부했다.

특히 지난 18일 메가와티 전 인도네시아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도 제주의 대북 평화협력 5대 제안을 설명하고, 메가와티 전 대통령으로부터 제주의 메시지를 북한에 전달하겠다는 대답도 이끌어냈다.

원 지사는 지난 17일 인도네시아 방문 결과를 밝히면서 "메가와티 전 대통령이 제주와 북한을 잇는 '메신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며 "구체적인 방안은 오는 10월 제주 방문 시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26일부터 28일까지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내 제주신라호텔에서 열리는 제3회 제주국제크루즈포럼에서 다뤄질 제주~북한 평화 크루즈라인 개설 의제도 주목 받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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