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환전지사-전국토부-국방부장관-한나라당의원 등
제주도의회가 야심차게 진행 중인 제주해군기지 관련 행정사무조사에서 증인으로 채택한 주요 인사들이 불참의사를 밝혀 파행 운영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우선 이번 행정사무조사의 핵심 증인인 김태환 전 제주도지사가 증인 출석을 하루 앞둔 22일 불출석을 통보했다.
도의회의 행정사무조사 일정에 따르면 김 전 지사는 23일 오전 10시 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의 폐회 중 4차회의에 출석, 증인 신문에 나설 것으로 예정돼 있다.
하지만 김 전 지사는 지난 19일 도의회의 출석요구서를 받고 출석 여부를 놓고 매우 고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지사는 이미 지난 14일 기자회견을 통해 입장을 밝혔으며 더 이상 공개할 사항도 없다는 입장이다.
특히 의원들의 감정 섞인 신문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곤욕을 치를 수도 있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지사 외 다른 주요 증인도 마찬가지 입장이다. 정종환 전 국토부장과과 이상희 전 국방부 장관도 모두 불참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26일 예정된 우근민 지사의 증인 출석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우 지사의 경우는 잃을게 없기 때문이다.
이 처럼 주요 증인들이 불참할 경우 도의회 행정사무조사가 제대로 진행될 수 있을지 의문시 되고 있다.
여기에 행정자치위원회 한나라당 장동훈.현정화 의원이 불참 선언으로 '반쪽 조사'라는 주변의 비아냥 마저 듣고 있다.[제주취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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