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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MB가 부족한 것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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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MB가 부족한 것이 많다"
  • 이정미
  • 승인 2011.09.28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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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경기도지사는 28일 이명박 대통령에 대해 "부족한 것이 많다"며 '포퓰리스트'로 규정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7시 30분 한국프레스센타에서 열린 한반도선진화재단 주최의 '한선국가전략포럼' 초청특강에서 "과거·현재·미래·정당·운동권을 하나로 놓고 통합적으로 전체적으로 구상하는 대한민국의 주인이 필요한데 (그런 주인 입장에서) MB가 부족한 것이 많다"고 비판했다.

김 지사는 이 발언에 앞서 “박정희 신도시는 대학과 일자리가 있었는데 이명박 대통령의 신도시는 미래를 위한 투자가 아니라 40년간 묶어놓은 그린벨트를 풀어서 만든 보금자리 주택”이라며 "서민임대주책도 좋지만 지금 달콤한 사탕을 줄 것인지, 미래를 위해 투자를 할 것인지 생각해봐야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더 나아가 “지금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주체로서 책임지겠다는 리더십이 없다. 대통령이 인기 관리를 하면 포퓰리스트지, 주체가 아니다. 전체를 구상하는 대한민국의 주인이 필요하다"며 이 대통령을 '포퓰리스트'로 규정한 뒤 "이 대통령이 부족한 게 많다”고 거듭 주장했다.

김 지사는 그러나 지난해 11월 22일만 해도 공개석상에서 이명박 대통령에 대해 "도시계획과 건축 분야에서 세계 1위다. 이승만, 박정희, 세종대왕, 정조대왕 다 합쳐 (비교해)도 반만년 역사에서 최고의 역량을 가졌다"고 극찬한 바 있다. 김 지사의 이날 원색 비난은 MB 레임덕이 급류를 타기 시작한 또 하나의 방증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또 김 지사는 이날 박정희ㆍ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을 얘기하며 이 대통령도 비극적인 일이 일어날 것이라는 뉘앙스를 풍겨 파문이 예상된다.

김 지사는 글로벌 리더십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박정희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는 총에 맞아 죽었다. 노무현 대통령도 스스로 바위에서 떨어져 돌아가셨다"며 "이명박 대통령도 징조가 안좋은 일이 계속된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어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는가. 무엇이 문제인가. 세계에서 제일 성공하고, 반만년 역사에서 가장 성공한 국민인데 대통령들이 왜 이러나 생각해봐야한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의 발언이 논란을 일으키자 경기도가 해명에 나섰다.

김용삼 경기도 대변인은 "이 대통령이 측근비리로 말미암아 어려움을 겪는 상황을 언급한 것"이라며 "이 대통령 신상에 안좋은 일이 일어날 것라는 의미로 확대해석하지 말아달라"고 해명했다. [민중의소리=이정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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