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9 17:49 (월)
서울시, 녹조 발생 예측 '한강수계 조류맵' 개발
상태바
서울시, 녹조 발생 예측 '한강수계 조류맵' 개발
  • 김혁원
  • 승인 2015.11.14 01: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 서울시 제공)

[서울=동양뉴스통신]김혁원 기자= 서울시는 녹조를 비롯한 한강 수계의 시기별 조류 발생 특징을 효과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한강수계 조류맵’을 국내 최초로 개발을 완료해 보다 효과적인 녹조 대응이 가능해졌다고 14일 밝혔다.

한강수계 조류맵은 지난 5년간(2010년~2014년) 팔당호, 한강 상수원, 한강 하류, 남한강, 의암호 등 한강 상·하류에 있는 12개의 조류 모니터링 지점의 조류검사 빅데이터를 수집·분석해 만든 것으로 시기별 조류발생 패턴을 지도, 사진, 색깔, 수치로 시각화했다.

시 관계자는 “한강수계 조류맵을 조류검사기관, 정수센터 등에 배포해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한강 녹조 문제를 비롯해 조류 발생 예측에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안전한 수돗물을 공급하는 데 노력한다”고 전했다.

조류맵은 서울물연구원, 한강물환경연구소,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 K-water, 강원도보건환경연구원 등 5개 조류 검사기관이 데이터를 제공했으며 자료의 과학적 분석과 시각화를 위해 정보화 전문 기관인 한국정보화진흥원과 정보화 전문가, 조류·정수처리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아 완성도를 높였다.

조류맵에서는 각 조류 최대 발생 시기를 3개로 구분(남조류 8~9월, 장해성규조류 5~6월, 총조류 2~3월)하고 시기별로 조류 발생 상황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한강 수계에서 총조류(규조류, 녹조류, 남조류, 편모조류 등 모든 조류)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시기는 2·3월 봄철 갈수기로 한강 상수원에서 ‘싸이클로텔라(Cyclotella)’라는 규조류를 중심으로 최대 4만7000세포/㎖까지 발생하고 있으며 이 시기는 상류 남한강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다.

남조류는 녹조 현상의 원인으로 수온이 증가하는 여름철 8·9월에 대량 발생하고 북한강 삼봉리에서 ‘아나베나(Anabaena)’를 중심으로 한 남조류가 1만4000세포/㎖까지 증가해 북한강 하류, 한강 상수원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상수도사업본부는 남조류 증가에 따른 수돗물 맛·냄새 발생에 대비해 활성탄과 오존 처리공정을 추가한 고도처리시설을 2015년까지 서울시 모든 정수센터에 도입을 완료, 녹조현상으로 인한 수돗물 냄새 발생 우려는 사라지게 됐다.

한국영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한강수계 조류맵은 시기별 조류 발생 상황을 한 눈에 알아보고 쉽게 이해할 수 있어 조류 예측과 안전한 수돗물 생산을 위한 기본 자료가 될 것”이라며 “고도정수처리와 조류맵을 통해 한강에서 녹조가 발생해도 아무런 이상이 없는 수돗물을 생산 공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