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마을의 역사를 통해서 본, 근대도시 대전의 탄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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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호의 제목은‘소제동(蘇堤洞)’으로 ‘근대 이행기 대전의 역사와 경관’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다. 도록과 보고서의 중간 형태를 띠고 있는 이 책은 소제동이라는 동구의 한 작은 마을의 역사를 통해 근대 도시 대전의 탄생 비화를 소개한다.
소제동이라는 이름은 지금은 사라진 소제호라는 큰 연못의 이름에서 유래한 것으로, 우암 송시열이 자신의 거처로 삼았을 만큼 빼어난 경관을 자랑했던 곳이다. 그러나 20세기 이후 소제동에는 대전 최초로 일본 신사(神社)와 공원이 조성되면서 그 경관이 크게 바뀌었고, 다시 1930년대 철도노동자들의 집단 거주지역인 철도관사촌으로 바뀌었다.
이 책은 이러한 가파른 소제동의 변화에 주목, 다양한 자료를 통해 그 변화의 면면을 추적한다.
특히 이 책에서 처음 소개되는 1920년대‘화양소제고적보존회(華陽蘇堤古蹟保存會)’ 자료와 1930년대‘대전행진곡’은 전통시대에서 근대로 이행하는 대전의 단면을 엿볼 수 있는 매우 귀중한 사료이다.
‘대전의 역사와 문화재’는 연간 시리즈물이며 대전시는 같은 제호 아래 ‘대전의 건축문화재’와 ‘근대사진엽서로 보는 100년 전 대전’이라는 다른 두 권의 책을 발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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