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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곡도매시장 내 ‘중소유통물류센터’ 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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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곡도매시장 내 ‘중소유통물류센터’ 개장
  • 오윤옥 기자
  • 승인 2013.02.07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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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700여개 중소 슈퍼마켓이 상품을 공동구매하고, 불필요한 유통단계를 줄여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서울시 중소유통 물류센터’가 문을 연다.

시는 중소 슈퍼마켓들이 경영난을 해소하고 안정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핵심시설로 ‘서울시 중소유통물류센터’를 양재동 양곡도매시장 내 건립하고 7일 개장식을 갖는다고 밝혔다.

매장면적 300㎡ 이하의 일반 슈퍼마켓·골목가게·전통시장 점포주는 누구나 이용 가능한 이 ‘중소유통 물류센터’는 총면적 3,372㎡ 규모의 지상 1층 시설로 ▴상품 입·출하장 ▴냉동·냉장창고 등의 시설과 배송차량과 지게차·컨베이어 등 최첨단 물류장비를 갖추고 있다.
 
특히 대기업 계열 편의점이나 도매업체, 일반 소비자는 사용 불가능하며, 철저하게 동네 중소슈퍼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센터로 구성된다.

센터의 핵심기능은 △유통단계 축소(5단계→3단계) △야간배송을 통한 익일 전량 배송 프로그램 △수주·발주시스템의 전산화 △취급물품 재고 최소화 등 차별화된 운영을 통해 SSM·대형마트에 공급되는 가격 수준 또는 더 싼 가격에 제품을 공급한다.

우선 중소슈퍼마켓 상인이 중소유통물류센터를 이용하면 ‘생산자 → 영업본부 → 영업소 → 물류센터 → 소상공인’의 5단계 유통구조에서 ‘영업본부’와 ‘영업소’가 빠진 3단계로 상품을 받을 수 있으며, 결과적으로 평균 약 10% 저렴하게 상품을 살 수 있다.

또 전국 21개 물류센터와 연계해 공동구매도 실시해 대량구매를 통한 염가 공급도 추진할 예정이다.

아울러 중소슈퍼마켓의 경쟁력 약화 원인이 되는 재고유지비용을 대폭 감소시키기 위해 중소유통물류센터가 고회전 품목 3천여종에 대해서 직접 관리하고 배송할 계획이다. 회전율이 낮은 품목은 기존 유통망을 이용해 재고부담을 최소화한다.

주문·배송·재고관리 등이 실시간으로 이루어지는 판매정보시스템을 이용해 지역 슈퍼마켓 물품의 입·출고는 물론 매장관리를 체계적으로 할 수 있도록 지원, 점포의 사전 발주량을 파악해 정해진 시간에 집중 배송해 유지비용을 절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당일 야간배송, 100% 배송판매를 원칙으로 해서 낮 시간 교통정체로 인한 시간과 유류비용 등의 간접비용도 줄일 계획이다.

오는 4월부터는 공산품 위주의 상품공급에서 벗어나 그동안 상품확보와 포장에 따른 비용문제로 취급하기 어려웠던 소포장 농산물까지도 공급할 예정이다.

이날 개장식에는 박원순 시장을 비롯해 김인호 서울시의회 재정경제위원장 및 시의회 의원, 김형호 서울지방중소기업청장 등이 참석했다.

특히 이날 개장식에서는 ▴서울특별시 ▴서울지역수퍼협동조합협회▴서울상인연합회 ▴한국중소기업학회 4개 당사자가 ‘골목상권활성화와 상생’을 위한 협약서도 체결한다.

협약 내용을 살펴보면 ‘서울지역수퍼협동조합협회’는 고품질 상품을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공급하고, ‘서울 상인연합회’는 정직한 상품 판매와 거래에 관련 법률 준수 등 전통시장의 이미지 개선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사)한국중소기업학회는 골목상권 활성화 및 상생을 위한 학술 연구를 수행하며 연구결과를 관련 당사자가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최대한 협력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서울시는 개장하는 강남권 물류센터에 이어 2014년 이후 동북권과 서북권에도 순차적으로 물류센터를 개장할 계획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중소유통물류센터 1개소 설치로 2015년까지 113개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며 “물류센터를 통해 고용창출은 물론 지역의 물가안정을 도모하고, 나아가 서울시의 골목상권 기반을 튼튼하게 다지는 계기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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