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9 17:49 (월)
오프라인 '韓美 연합훈련' & 온라인 '사이버戰'
상태바
오프라인 '韓美 연합훈련' & 온라인 '사이버戰'
  • 최정현
  • 승인 2016.03.08 09: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키리졸브ㆍ독수리 훈련 시작…국정원, 8일 사이버안전 대책회의
국방부 홈페이지 캡쳐

[동양뉴스통신]최정현 기자= 북한의 핵 위험이 고조된 가운데 오프라인에서는 한미 연합훈련이 진행되고, 온라인에서는 사이버전에 준하는 긴장상태가 유지되는 등 사실상 온ㆍ오프라인 전쟁을 방불케 하고 있다.

8일 정부에 따르면, 한미연합사령부는 7일 한미 양국 군이 연합훈련인 ‘키리졸브(KR)’와 ‘독수리(FE) 연습’을 시작했다.

지휘소 훈련(CPX)인 키리졸브 연습은 오는 18일까지, 실기동 훈련(FTX)인 독수리 연습은 다음달 30일까지 진행된다.

한미연합사는 보도자료를 통해 “8주 동안의 독수리 연습 기간에는 한미연합사와 주한미군사의 지상군, 공군, 해군, 특수작전 등 구성군사령부에서 실시하는 일련의 다양한 연합·합동 야외기동작전을 연습하게 된다”며 “앞서 유엔군사령부는 판문점을 통해 북한군에 키리졸브와 독수리 연습 일자와 두 연습의 성격에 대해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번 한미 연합훈련에 참가하는 병력은 미군 1만7000여명(키리졸브 7000명, 독수리 연습 1만명)이며, 주한미군 병력은 2만5000여명이 참가한다. 나머지 병력은 미국 본토를 포함한 해외에서 들어오는 증원군으로 참가한다. 한국군 병력은 약 30만여명에 달한다.

특히 이번 훈련은 규모면에서 예년에 비해 대규모로 진행되는데,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인 존 C.스테니스호를 포함한 항모 강습단이 참가한다.

이 뿐 아니라, 한미 해병대도 7일 한미 연합훈련인 쌍용훈련에 돌입했다. 오는 18일까지 진행되는 훈련에는 한국 해군과 해병대, 미군 제3 해병원정여단, 제7 강습상륙전단, 76기동부대 등이 참가한다.

병력은 미 해병대 9200여명과 해군 3000여명, 한국 해병대와 해군 5000여명 등 역대 최대 규모가 참가하게 된다.

이밖에 호주군 130여명과 뉴질랜드군 600여명도 유엔사령부 파견군 자격으로 훈련에 참가한다는 설명이다.

정부는 오프라인에서의 대규모 훈련에 맞춰 온라인 상 사이버전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국가정보원은 8일 긴급 ‘국가사이버안전 대책회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지난 4차 핵실험 이후 북한이 국가기반시설 인터넷망ㆍ스마트폰 등에 대한 해킹 공격을 통해 우리의 사이버 공간을 위협함에 따라, 기관별 대비태세를 점검하기 위한 것이다.

국정원 3차장이 주관하고 국무조정실ㆍ미래부ㆍ국방부ㆍ금융위 등 14개 부처 실ㆍ국장급이 참석하는 이번 회의에서는 정부ㆍ공공기관 대상 사이버 테러 시도 및 국내 주요인사 스마트폰 해킹 등 최근 북한의 사이버 공격 사례를 공유하고 범정부 차원의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사이버 테러는 공격 근원지 추적이 어려워 신속한 대응이 곤란한 데다, 막대한 사회ㆍ경제적 혼란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국제사회 제재 조치에 반발하고 있는 북한이 사이버 테러를 자행할 가능성이 그 어느 때 보다 높고, 실제 현실화되고 있는 것으로 국정원은 보고 있다.

실제로 최근에도 북한의 소행으로 보이는 정부 주요인사들에 대한 스마트폰 핵킹 흔적이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편, 긴급 ‘국가사이버안전 대책회의’는 2011년 ‘농협 전산망 사이버 테러’ㆍ2013년 ‘3.20 사이버테러’ 등 북한이 주도한 대규모 사이버테러 사건이 발생하거나 징후가 포착될 경우 개최된 바 있다.

앞서 박근혜 대통령은 7일 오전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 회의를 주재하며 “사이버테러가 발생한다면, 경제적으로 큰 피해뿐만 아니라 사회 혼란과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심각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당ㆍ정ㆍ청이 협력해서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사이버테러방지법이 통과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나서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