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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섬역~서울숲 구간 장애물 모두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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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섬역~서울숲 구간 장애물 모두 사라진다
  • 오윤옥 기자
  • 승인 2013.03.19 11: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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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현장에 교통약자 의견 반영해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이동환경 만들 것”
▲ 서울숲 일대 장애물 없는 대중교통 이용환경 개선사업 공간구간.(자료/서울시)     © 동양뉴스통신

오는 6월이면 뚝섬역에서 서울숲까지 가는 길에 장애물이 모두 사라져 장애인, 어르신, 어린이 등 누구나 편안하게 이동할 수 있게 된다.
 
서울시는 교통약자가 장애물에 방해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로 하고 지난해 첫 개선 대상지로 ‘뚝섬역~서울숲 1.3km구간’을 선정, 19일부터 본격적인 조성공사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해 지체·시각·청각 등 장애 유형별 장애인과 전문가 총 10명으로 구성된‘마실그룹’을 꾸리고 개선 대상 후보지 8개소에 대한 현장조사를 거쳐 최종 대상지로 ‘뚝섬역~서울숲’ 구간을 선정하고 2012년 7월부터 설계에 들어갔다.
 
시는 주변 지역의 낙후성, 개선 시급성, 개선 후 효과 등을 다면적으로 고려하여 ‘뚝섬역~서울숲’ 구간을 선정했다. 뚝섬역(2호선)에서 서울숲 입구까지 거리가 멀고 횡단보도 등 장애물이 많은데다 ‘서울숲’이 '시민과 함께 만드는 참여의 숲'을 표방하고 있어 이번 사업의 의도와도 잘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지난해 3~10월 전문가·장애인으로 구성된 마실그룹과 동행하는 현장조사를 3차례 실시, 교통약자가 실제로 이 구간을 이동하면서 겪을 수 있는 불편사항과 개선방안 등을 설계에 반영했다.
 
서울시는 무엇보다 휠체어 등을 이용하는 지체 장애인이 이동하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뚝섬역 3번 출구 엘리베이터에서부터 서울숲 정문까지 1.3km 구간의 보도를 평면화하는데 중점을 뒀다.
 
보·차도 높이가 다르거나 경사로로 되어 있는 지점은 차도 바닥을 보도 높이와 동일하게 높여 평평하게 만드는 한편 보도 위에 차량이 올라가지 못하게 설치했던 대리석 볼라드를 철거하고 필요한 지점에는 고무 재질의 안전한 볼라드를 설치한다.
 
아울러 파손되거나 보도 위로 튀어 나온 보도블럭도 정비하고 분전함, 가로등, 노점 등 이동을 방해하는 지장물도 이전하여 충분한 보행로를 확보할 계획이다.
 
시각 장애인을 위해 1.3km 전 구간에 노란색 유도블록이 깔린다. 또한 뚝섬역~서울숲 사이에서 운영되는 총 9개소의 모든 횡단보도 에 음향신호기가 설치된다. 
 
특히 점형과 선형 유도블록을 이용해 보행로뿐만 아니라 버스정류소, 횡단보도, 차량 진·출입로 등을 사전에 인지하고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선형 유도블록은 전방이 장애물이 없으므로 길을 따라서 계속 걸어도 된다는 의미로 사용되며, 길을 따라 걷는 도중에 버스정류소나 횡단보도, 장애물 등이 있을 경우 점형으로 안내해 준다. 
 
서울시는 쾌적한 환경에서 버스를 기다릴 수 있도록 이 구간에 위치한 모든 버스정류소에 벤치를 포함한 승차대를 설치하고, 휠체어나 유모차가 대기할 수 있는 넉넉한 공간도 확보할 계획이다.
 
공사에 들어간 뒤에는 장애인과 전문가가 수차례 현장을 방문해 시공과정에서 수정하거나 보완해야 할 사항을 지속적으로 점검·반영하고 조성이 완료된 뒤에도 계속 시민 의견을 청취하면서 보완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서울시는 올해 중으로 마실그룹과 협의하여 대상지 1개소를 추가로 선정해 개선을 추진할 방침이다.
시는 이번 ‘뚝섬역~서울숲 구간’ 개선에 반영된 보도·횡단보도·유도블록 설치 및 정비사항을 매뉴얼화하여 앞으로 보도개선이나 도시개발계획 수립 시 설계단계부터 반영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박영섭 서울시 교통운영관은 “뚝섬역~서울숲 구간은 설계부터 조성까지 시민에 의해, 시민을 위해 조성된 첫 번째 공간”이라며 “앞으로 교통약자·보행자의 목소리를 현장에 반영하여 누구나, 어디든지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이동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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