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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산불 발생건수 ‘급증’…전체 64%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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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산불 발생건수 ‘급증’…전체 64% 차지
  • 최정현
  • 승인 2016.04.15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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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안전처, 오는 17~23일 안전사고 예보…입산자 주의 당부
(도표=국민안전처 제공)

[동양뉴스통신]최정현 기자= 최근 봄철을 맞아 전국적으로 실화 등으로 인한 산불이 빈발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입산자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15일 국민안전처(장관 박인용)에 따르면, 올 들어 11일 현재까지만 벌써 63건의 산불이 발생, 최근 5년간의 4월 평균인 약 82건의 절반을 넘어섰다.

이에 오는 17일부터 23일까지 안전사고 예보를 발령했다.

국민안전처가 산림청의 통계를 인용해 밝힌 최근 5년(2011~2015년)간 봄철 산불 발생 현황을 보면, 총 1885건의 산불이 발생했는데, 3월 583건, 4월 409건, 5월 221건 등 봄철이 전체 산불 발생건수의 절반 이상(64%)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 산불 발생 건수는 2011년 277건, 2012년 197건, 2013년 296건, 2014년 492건, 2015년 623건 등이다.

산불 발생 원인을 살펴보면, 입산자 실화가 36%로 가장 많았으며, 논ㆍ밭두렁 소각(19%), 쓰레기 소각(13%)이 그 다음을 이었다.

과거 4월에 발생한 대표적인 산불 사례로는 고성산불과 양양산불이 있는데, 두 경우 모두 산림 소실 등 피해가 막대했다.

2000년 강원도 고성에서는 쓰레기 소각 중 부주의로 인해 발화된 산불이 9일(4월 7~15일) 동안 동해안 전 지역으로 번졌고, 이로 인해 여의도 면적의 82배에 해당하는 산림(2만3794㏊)이 소실됐고, 17명(2명 사망, 15명 부상)에 이르는 사상자도 발생했다.

또 2005년 강원 양양에서도 입산자 실화로 추정되는 산불이 발생해 산림 973㏊(여의도 면적의 약 3.4배)가 소실됐고, 무엇보다도 천년 고찰인 낙산사(당시 유형문화재 제35호)가 전소됐으며 낙산사 동종(銅鐘)(당시 보물 제479호)도 함께 소실되고 말았다.

이렇게 매년 산불로 인해 여의도의 면적의 1.4배에 해당하는 산림이(396㏊) 잿더미로 변하고, 사망자 수도 평균 7명에 이르고 있다.

산불 사망자는 2011년 6명, 2012년 6명, 2013년 5명, 2014년 12명, 2015년 4명이다.

국민안전처 김광용 안전기획과장은 “산불 발생원인은 입산자의 부주의가 대부분으로 산에서 반드시 금연해야 하고, 입산할 때에는 성냥이나 라이터를 아예 가지고 가지 말아야한다”며 산불 예방에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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