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설계에서 유지관리까지 보도(步道) 공사에 필요한 모든 것을 책 한 권만 보면 해결 할 수 있는 '보도공사 설계·시공 매뉴얼'을 전국 최초로 발간했다.
 
서울시는 그동안 보행자 우선의 보도환경 조성을 위해 보도포장 수준 향상을 위한 다양한 지침서를 만들어 보급해왔으나, 보도관련 공사에 필요한 각종 법규·지침서가 산재되어 있어 혼선을 빚어왔다.
 
이러한 문제해결을 위해 보도 포장공사의 설계부터 시공, 유지관리까지 총괄적인 내용을 다루고 있는 '보도공사 설계·시공 매뉴얼'을 발간했다.
 
보도 관련 규정을 쉽게 볼 수 있도록 했으며 관련 지침 간 서로 상충되는 부분을 정리하는 등 그동안 보도 포장공사 실무자들이 겪었던 어려움들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선 설계편에서는 △공사 설계도서의 지도점검 사항 △보도 포장재 미끄럼 저항 기준 △재료 선정시 준수사항 △ 포장구조·시스템 선정시 유의사항 등이 정리되어 있다.
 
시공편에서는 보도포장 전문기술 교육제도, 보도블록 10계명 이행 서약제 시행과 같이 착공이전 검토·이행사항을 소개하였고, 보행안전 도우미 배치, 임시보행로 확보 등 공사 중 시민불편 해소사항과 현장에서의 단계별 시공방법을 사례 중심으로 만들어 감독자, 시공참여자 모두 손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최근 시행중인 '투수성능 지속성 검증시험' 방법과 '차량 진출입로 포장 설치 기준' 등을 부록편에 상세하게 수록하여 보도포장 공사 및 유지관리시 본 매뉴얼이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시는 보도공사 품질 향상을 위해 정밀한 보도공사를 유도할 수 있도록 보도공사 단가를 합리적으로 반영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
 
 '보도공사 설계·시공 매뉴얼'은 서울특별시 보도 관리부서(보도환경개선과)에서 자체적으로 작성한 내부 방침서를 근간으로 작성되었으며, 매뉴얼에서 인용된 방침서의 자세한 내용은 서울시 홈페이지(http://safe.seoul.go.kr/specifications)에서 볼 수 있다.
 
이번 매뉴얼을 최종 감수했던 중앙대학교 조윤호 교수는 “보도는 아무나 손쉽게 시공 할 수 있다는 잘못된 인식으로 인해 전문서적 하나 없었는데 이번 '보도공사 설계·시공 매뉴얼'이 의미가 있다”며, “차량의 통행보다 사람의 보행이 더 중요해 졌다고는 하지만 차도(아스팔트 포장 등)와 관련된 각종 기술 지침서는 매우 전문적이고 다양한 반면, 보도포장은 그렇지 못했다며 이번 보도공사 매뉴얼 발간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보도공사 설계·시공 매뉴얼'은 서울시, 자치구, 시 산하기관(SH 공사, 서울시설관리공단 등)뿐만 아니라 국가기관, 관련 연구소 등에 폭 넓게 배포될 예정이며 보도포장과 관련된 각종 교육 자료로도 활용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27일 오후 3시, 서울역사박물관에선 현장에서 직접 보도블록을 작업하는 보도블록 기능공, 현장반장 및 감리·감독 등 270여명을 대상으로 '보도공사 설계·시공 매뉴얼' 교육도 실시한다.
 
특히 이날 교육엔 일본 보도블록 포장 전문가를 초청해 일본 보도블록 정밀시공 정책 및 사례발표, 토론회가 있을 예정이다.
 
형태경 서울시 보도환경개선과장은 “손쉽게 활용할 수 있는 보도공사 매뉴얼 마련을 통해 효율적인 설계와 정밀시공에 기여할 것이다”며, “앞으로도 시민의 세금으로 만들고, 시민이 걷는 길을 위하여 보다 합리적으로 혁신된 서울의 보도관리 시스템을 갖춰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