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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관 로비’ 정운호, 여변호사 폭행 정황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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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관 로비’ 정운호, 여변호사 폭행 정황 포착
  • 김영대
  • 승인 2016.05.10 01: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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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경찰청장 "정운호 로비 연루 의혹 경찰관도 감찰내사"

사진=정운호
(51·네이처리퍼블릭 대표)

[서울=동양뉴스통신]김영대 기자=100억원대 해외 원정 도박을 한 혐의로 항소심에서 징역 8월을 선고받고 복역중인 정운호 (51·네이처리퍼블릭 대표)가 구치소 접견실에서 여성 변호인을 폭행한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이 경찰조사에 의해 포착됐다.

강신명 경찰청장은 9일 경찰청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그 안에는 (구치소) 접견실이라 CCTV가 없고 복도에 있다”면서 “CCTV를 보니깐 나가려는 변호사를 의사에 반해 완전 폭력은 아니지만 다시 데리고 들어가는 모습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강 청장은 “진술 피해상황을 볼 때 폭행이나 감금에 대해 상당한 의심을 가질 수 있는 정황이었다"고 부연했다.

또 강 청장은 “피고소인 신분인 정 대표에 대한 조사를 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 대표의 변호인인 최모 변호사(46·여)는 지난달 12일 구치소 접견 도중 변호사 수임료 반환 문제로 다투다 “정 대표가 착수금을 돌려줄 수 없다며 일어나려던 자신의 왼쪽 손목을 잡고 의자에 주저앉혀 손목연골에 전치 3주의 부상을 입히고 욕설을 하며 문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지난달 15일 최 변호사는 서울 강남경찰서에 정 대표가 수감된 서울구치소에서 면담하던 도중 ‘정 대표에 폭행을 당하고 욕설을 들었다'는 고소장을 접수했다.

경찰은 최 변호사에 대해 고소장 접수와 동시에 고소인 조사를 마친 상태다.

그리고 강신명 경찰청장은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구명 로비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경찰관들을 감찰내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 청장은 "정 대표 구명 로비 의혹 관련해 언론에 거명된 경찰관들을 상대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 청장은 "다만 언론의 의혹 제기만으로 처벌을 전제로 한 고강도 감찰을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면서 "현재는 당시 사건 기록 등을 확인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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