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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는 지금 봄 정취에 취하고 벚꽃에 넋 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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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는 지금 봄 정취에 취하고 벚꽃에 넋 놓다
  • 최병화 기자
  • 승인 2013.04.04 11: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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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주엑스포공원 ‘조각공원 가는 길’

3만 2천여그루의 벚꽃 나무가 경주를 찾는 여행자들의 발걸음을 사로잡고 있다. 보문단지, 흥무로, 대릉원, 반월성, 불국사, 암곡 등 경주 곳곳의 벚꽃이 천년고도 경주의 봄을 밝히고 있다. 지난 주말부터 꽃망울이 터지기 시작한 경주에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8길, 8색, 경주 봄 길 - 봄이면 경주는 더욱 화려한 자태를 뽐낸다. 천년고도 경주의 벚꽃은 어느 한 곳을 꼽을 수 없을 만큼 모든 길이 아름답다.
 
1. 대한민국 벚꽃 길의 원조 ‘보문호수 벚꽃 길’과 ‘보문정’
 
보문관광단지 내 보문호수길은 전국 벚꽃길의 원조격으로 누구나 다 알고 있는 베스트 벚꽃길로 널리 알려져 있다. 호수길을 따라 펼쳐져있는 벚꽃과 수양버들처럼 호수와 닿을 듯 말 듯 한 벚꽃이 매력이다.
숨은 벚꽃 명소 ‘보문정’도 능수 벚꽃 나무를 볼 수 있어 신비로운 느낌을 자아내 사진 작가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5일부터 14일까지 매주 금, 토, 일 보문단지와 시내 일원에서는 ‘벚꽃축제’가 열리고 12일부터 14일까지는 보문호 축제가 열려 즐거움을 선사한다.
 
2. 경주시민들이 사랑하는 벚꽃 길 ‘흥무로’, ‘김유신 장군묘 가는 길’
 
벚꽃길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곳 경주 흥무로 벚꽃 길은 건설교통부가 선정한 '아름다운 한국의 길 100선'으로 꼽히는 아름다운 봄 길이다. 김유신 장군묘까지 이어지는 1km 도로 양쪽으로 뻗은 벚꽃 터널로 봄 하늘을 하얗게 뒤덮고, 시내쪽에서 바라보면 서천과 어우려져 운치가 더해진다.
 
3. 천년고도 돌담길에 봄이 핀 ‘대릉원 돌담길’ 
 
대릉원을 따라 걷는 벚꽃길은 천년고도를 느낄 수 있어 인기가 많다. 돌담길을 따라 활짝 핀 벚꽃길에는 가족단위, 친구, 연인들의 모습이 많이 보인다. 벚꽃과 함께 왕릉을 만날 수 있어 새로운 매력을 자아낸다.
 
4.시야가 확트이는 벚꽃 밭 ‘동부사적지, 월성(반월성)’
 
이곳은 확트인 공간에서 경주의 봄을 마음껏 느낄 수 있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첨성대 광장 길 건너 따라 카페거리로도 그 유명세를 타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첨성대가 있는 반월성의 벚꽃은 멀리서 보면 한 폭의 그림과 같다. 멀리서 보기보다는 안쪽으로 들어가면 환상적인 벚꽃 나무들의 향연을 만날 수 있다. 또, 4월~5월은 유채꽃도 펴 꽃단지로도 유명하다. 월성동 주민센터부터 선덕여고를 지나 분황사까지 이어지는 천군로와 동궁과 월지를 지나 경주 국립박물관과 천군로가 만나는 벚꽃길은 자전거 타기에도 제격인 곳이다.
 
5.암곡, 무장산(동대봉산 무장사지) 가는 길 ‘벚꽃 터널’
 
벚꽃으로 무장한 비밀의 화원과 같은 곳이 바로 이곳이다. 억새밭으로 더 유명한 동대봉산 무장사지(무장산)이지만 봄에는 암곡들어가는 초입부터 벚꽃 터널이 아름답게 핀다. 벚꽃에 덤으로 쭉 이어진 개나리 군락지도 장관이다. 보문단지보다 대략 1주일 늦게 피는 벚꽃이라 관광객들의 발길이 뜸해 더욱더 매력적인 곳이다.
 
 6. 불국사의 또 다른 매력 ‘벚꽃 단지’
 
불국사에 석가탑(삼층석탑. 국보 제21호)과 다보탑(국보 제20호)도 유명하지만 봄 철에는 주차장에서 불국사 올라가는 길 동그란 광장에 고목 벚나무에 꽃이 활짝 피어 봄 벚꽃 나들이 객들의 발걸음을 사로잡는다.
 
7. 경주엑스포공원 ‘조각공원 가는 길’
 
경주세계문화엑스포 공원이 들어서기 이전에 터는 1970년부터 목장이었다. 산 봉우리에 주판 모양의 별장이 있었고, 별장가는 길에는 벚나무가 심어졌다. 이렇게 심어진 벚나무가 세월이 지나 엑스포 조각공원 가는 길을 밝히고, 조각공원과 황룡사 9층 목탑을 음각화한 경주타워와 기막힌 조화를 이루고 있다.
 
8. 경주의 또 다른 꽃, 유채와 진달래
 
봄 기운을 느낄 수 있는 경주의 또 다른 꽃으로는 유채꽃과 진달래가 있다.
4월~5월 경 샛노란 자태를 자랑하는 유채는 동부사적지 첨성대 인근, 황룡사지에 꽃단지를 만든다. 반월성, 첨성대와 어우러진 유채꽃밭은 봄 나들이 객들의 단골 사진 코스로 알려져있다.
김유신 장군이 무술을 연마하며 검으로 자른 바위란 뜻의 단석(斷 끓을 단, 石 돌 석)산. 해발 890m 단석산은 4월이 되면 분홍빛 진달래로 가득찬다. 바로 이시기에 열리는 것이 ‘단석산 진달래 축제’이다. 올해는 4월 28일 진달래 축제가 예정되어 있으며, 보통 날씨의 영향에 따라 바뀌긴 하지만 4월 초순~중순까지 진달래를 볼 수 있으며 5월 초순이 되면 연한 핑크빛을 내는 연달래의 수줍은 모습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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