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15:02 (토)
20대 국회 개원…'여소야대 협치 가능할까?'
상태바
20대 국회 개원…'여소야대 협치 가능할까?'
  • 김영대
  • 승인 2016.05.30 14: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대 국회 ‘1호 법안’은 ‘파주평화경제특구법안’
20대 국회개원

[서울=동양뉴스통신]김영대 기자= 16년 만의 '여소야대' 국면이 된 20대 국회, 그 4년 임기가 30일부터 시작됐다.

이날 여야 3당은 오전 10시부터 일제히 첫 번째 의원총회를 열어 중점 법안과 당내 현안을 논의했다.

먼저 새누리당은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20대 국회 개원 첫날 치러진 의원총회에서 “원내대표로 일하는 동안 청와대가 일방적으로 지시하고, 당이 무조건 따르는 방식의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앞서 정 원내대표는 “원내대표 선출 때 약속한 것처럼 하겠다. 대의멸친(大義滅親)이라는 말처럼 큰 의리를 위해 사사로운 정을 끊겠다”며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의원의 상임위 배치와 상임위원장, 간사 선출하는 일에서 원칙대로 재량권을 갖고 하겠다”고 개진했다.

또 정 원내대표는 “새누리당에서 이제 계파 이야기가 그만 나왔으면 한다”며 “당이 또 계파에 발목 잡혀서 한 발짝 못 나간다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스스로 자제하고 절제하라”고 의원들에게 당부했다.

새누리당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김희옥 전 정부공직자윤리위원장을 새 혁신비대위원장으로 추인했다.

또 이날 오전 원내대표단 회의에서 20대 국회 새누리당 1호 법안으로 추진하기로 한 청년기본법과 함께 규제개혁 특별법, 규제프리존 특별법,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사이버테러방지법, 노동개혁4법 등 9개 법안을 당론 발의하기로 결정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국회 예결위 회의장에서 20대 국회 첫 의원총회를 열었으며, 전체 당선인 123명 중 114명이 모여 20대 국회 의정활동 계획을 논의했다.

이날 의원총회에서 더민주 의원 123명이 이틀치(30·31일) 세비 8179만5000원으로 '작은 실천으로 오랜 고통·불안을 해결하는 정치를 하겠다'는 취지에서 2525명의 123억원어치 부실채권을 탕감해 생계형 채무자 2525명을 구제했다.

이번 행사는 부실채권 탕감 총선공약과 지난 12일 '제20대 당선자 워크숍'에서 당선인 전원이 이틀치 세비(각 66만5000원)를 기부하기로 한 약속을 실천한 것이다.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는 "정치 쟁점에 매몰될 것이 아니라 국민과 약속한 대로 민생에 충실한 태도를 가져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우리가 민생에 전념할 수 없도록 하는 방해와 꼼수가 있지만, 오직 국민의 민생을 위해 봉사해야 한다"며 "국민의 삶에 도움이 되는 정당이라는 방향을 잃지 않겠다"고 전했다.

국민의당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앞으로 의정 활동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는 이날 의원총회 모두 발언에서 "정치를 바꿔 달라는 국민의 요구에 맞춰 기존 관행대로 낡은 정치를 하지 말고, 민생을 챙겨야 한다"며 "국가의 미래를 위해 정말 중요한 일을 최우선적으로 챙겨야 하는 국회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천정배 국민의당 공동대표도 "20대 국회는 일하는 국회, 절실한 민생 문제를 해결하는 생산적 정치가 이뤄지는 국회가 돼야 한다"며 "우리 국민의당은 국민과 나라를 위한 일이라면 정부 여당 일에도 적극 협력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당리당략이나 관성적 진영 논리를 넘어 민생과 국익, 미래를 위해 달려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20대 국회는 생산적, 일하는, 경제 살리는 국회가 돼야 한다"며 "야당답게 싸우고, 협력할 때는 협력하고, 이길 때는 이기고 질 때는 과감하게 지는 감동적인 정치를 해야 국민들이 우리에게 희망을 보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제20대 국회에 발의된 ‘1호 법안’은 더민주 초선 박정 의원이 대표발의한 ‘파주평화경제특구법안’이 차지했다.

박 의원이 대표 발의한 ‘통일경제 파주 특별자치시의 설치 및 파주평화경제 특별구역 조성·운영과 지원에 관한 특별법안’은 개성공업지구(개성공단)와 협력할 수 있는 남북경제협력형 특구(파주공단)를 경기 파주 북부 지역에 조성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더민주 우 원내대표는 20대 국회 원구성 협상과 관련해 "새누리당에 권고하고 싶다"며 "원구성 협상을 다음달 1일까지 끝내자. 더 오래 끌게 뭐 있나"라고 전달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 회의에서 "정상적으로 다음달 7일부터 20대 국회가 시작할 수 있도록 이번 주초에 3당 원내대표가 만나서 최종결론을 내리자"고 제안했다.

더불어 "나올 얘기는 다 나왔고 결론만 내면 되는 것 아니냐"며 "더민주는 시원시원하게 양보하고 원구성에 협조하겠다. 조속히 결론 내리자는 것"이라고 권했다.

개원 첫날, 각 당이 민생·경제 문제에 집중하는 모습이지만, 국회법 개정안, 이른바 '상시 청문회법'에 대한 정부의 거부권 행사로 정국 냉각이 불가피한 데다 국회의장단 선출과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를 놓고 여야가 팽팽히 맞서고 있어 법정시한인 다음달 7일까지 난항이 예상된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우간다 현지에서 20대 국회 개원을 맞아 “제20대 국회 임기 시작을 축하하며, ‘국민을 섬기고 나라를 위해 일한 국회’로 기억되길 바란다”고 메시지를 통해 전달했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경제위기와 안보불안 등 안팎으로 어려움이 많은 시기인 만큼 국회가 국민의 더 나은 삶을 위해 헌신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