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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中 대사에 '실질적 北 경제제재'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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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中 대사에 '실질적 北 경제제재' 요청
  • 김영대
  • 승인 2016.06.07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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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궈홍 "北 제재 결과, 시간 걸려"…"평화협정-북핵해결 병행추진"
더민주 김종인 대표(좌)와 추궈홍 주중대사(우)

[서울=동양뉴스통신]김영대 기자=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는 7일 국회 당대표실을 찾은 추궈홍 주한중국대사와 회동을 가졌다.

이번 회동은 호국보훈의 달인 6월을 맞아 '유능한 안보정당'의 실현을 내세운 더민주 측의 요청으로 마련됐다.

김 대표는 "북한에 영향력을 많이 가진 중국이 좀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서 비핵화에 힘써 달라"며 "비핵화 문제가 진전이 안 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다른 해결방법을 찾아낼 수 있을지 모색해보길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추 대사는 이에 대해 "중국은 유엔 안보리의 새로운 대북제재 결의안 채택을 지지한다. 이 결의안을 진지하고 성실하게 이행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고, 6자회담의 재개에 지속적으로 힘쓰겠다는 의사를 줄곧 피력했다.

이어 "중국은 여전히 6자회담이 북핵문제를 해결하는데 있어 가장 효과적인 다자무대라고 생각한다"며 "과거에도 중국은 6자회담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앞으로도 6자회담의 재개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북핵과 관련해 중국 정부의 입장은 일관된다. 북한의 핵개발을 단호하게 반대하고 있다"며 "김 대표가 새로운 해결 방법을 언급했는데, 만약 한국측에서 좋은 의견과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기꺼이 이를 청취하고자 한다"며 원론적인 수준의 답변을 남겼다.

더불어 "한반도 비핵화를 실현하고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는 것과 관련해 중한 양국 목표에 있어 전혀 차이가 없다"며 "북한의 핵실험과 관련해 양국은 완전히 일치한 목표를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이후 이어진 비공개 회동에서 보다 강력하게 중국측의 변화를 재 주문했다.

'중국의 북한에 대한 실질적인 경제적 제재가 필요하다는 주장을 했다'고 박광온 대변인은 전했다.

이에 대해 추 대사는 "제재 결과는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리면 나올 것으로 생각한다"며 "6자회담의 조속 재개를 이해 노력하겠다"고 다시 한 번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북미평화협정과 북핵문제 해결이라는 두 가지 문제를 동시에 한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풀어나가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병행추진'이라는 표현을 썼다고 했다.

논란이 되는 미국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의 한국 배치 문제와 관련해서는 두 사람 모두 아무런 언급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변인은 "대한민국 정부뿐만 아니라 야당과도 깊이 있는 대화를 해나가는 게 중요하다는 것에 중국정부가 인식을 같이 한 것이 중요하다"며 "중국측이 편안한 곳에서 더 얘기를 나누고 싶다고 했고, 이에 우리당 인사를 초청하겠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 대표는 주한 중국대사 면담에 이어 한반도 주변 국가이자, 6자회담 당사국인 미국·일본·러시아 대사와의 연쇄 회동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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