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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김수민 23일 소환조사…22일 安 국회연설 빛 바랠까 우려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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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김수민 23일 소환조사…22일 安 국회연설 빛 바랠까 우려한 듯
  • 김영대
  • 승인 2016.06.20 12: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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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김수민 의혹, 지위고하 막론하고 엄정 조치"…수사에 적극 협조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

[서울=동양뉴스통신]김영대 기자=국민의당 4·13 총선 리베이트 수수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의혹의 중심에 있는 김수민 의원에게 20일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으나 안철수 상임공동대표의 국회 대표연설 다음날인 오는 23일 조사를 받겠다며 검찰의 소환 요구에 불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당과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는 지난 17일 김 의원에게 "20일 검찰에 나와 조사를 받으라"고 요구했다.

김 의원은 변호인과 더 논의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이유 등을 들어 출석을 사흘 뒤인 오는 23일로 연기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이 조사 일자를 연기한 것은 새 변호인과 상의할 시간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자신의 검찰 조사가 안 대표의 국회 연설에 미칠 영향 등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안 대표는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20일),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21일)에 이어 오는 22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나선다.

하지만 당 관계자는 "김 의원이 안 대표와 소환 일정을 상의하지는 않았지만 김 의원이 당 대표의 첫 교섭단체 연설 일정을 고려했을 수 있다"며 "연설 일정 외에도 신 공항 입지 용역조사 결과 발표가 오는 23일로 유력한 만큼 이날 검찰 조사를 받게 되면 상대적으로 여론의 관심을 덜 받을 것이라는 점도 고려하지 않았겠나"라고 말했다.

검찰은 김 의원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총선 당시 사무총장이였던 박선숙 의원까지 조사한 뒤 이들에 대한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검찰은 지난 9일 왕주현 사무부총장을 소환해 14시간 동안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다. 

한편, 안 대표는 20일 김 의원이 연루된 불법 정치자금 수수 및 밀실 공천 의혹과 관련해 "수사 결과에 만에 하나 문제가 있으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당헌당규에 따라 엄정하게 조치를 취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최고위 회의에서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수사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더불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국민께 이번 일로 걱정을 끼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내부 진상조사단을 꾸린 것은 사실관계를 적극 확인하고 문제가 있다면 책임지기 위함이었다"고 이른바 '셀프조사 면죄부' 논란을 해명했다.

마지막으로 "이제 검찰 수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만큼 당에서도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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