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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정릉천고가 중대결함 원인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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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정릉천고가 중대결함 원인 발표
  • 김혁원
  • 승인 2016.06.27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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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관 내부 강연선 부식 및 파단 원인
서울시청 전경 (사진= 서울시 제공)

[서울=동양뉴스통신]김혁원 기자= 서울시는 지난 2월 안전점검 중 발견한 정릉천고가 중대결함에 대한 원인조사를 실시한 결과, 주원인으로 보호관 내부의 강연선 부식을 방지하기 위해 채워 넣는 그라우트 충진 부족, 그라우트 주입 후 에어벤트가 제대로 밀봉되지 않아 염화물을 함유한 수분 침투, 그라우트 재료에서 분리된 블리딩수에 의한 것으로 잠정추정 된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한국시설안전공단과 관련 학회(한국교량및구조공학회, 대한토목학회, 한국콘크리트학회)의 조사결과와 안전대책자문위원회의 검토를 거친 중간 원인조사 결과로 최종결과는 오는 10월 중 나올 예정이다.

현재까지 조사된 정릉천고가 중대결함의 원인은 PE관 내부 강연선의 부식이며 강연선의 부식 원인은 3가지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판단된다.

첫째, 외부텐던 PE관 내부의 강연선 부식을 방지하기 위해 채워 넣는 그라우트(시멘트·물·혼화제)가 완전히 채워지지 않아 노출된 강연선에 부식이 진행된 것으로 확인됐다.

둘째, 그라우트 주입 후 공기구멍 역할을 하는 에어벤트가 제대로 밀봉되지 않아 이곳으로 염화물을 함유한 수분이 침투돼 강연선 부식이 심화된 것으로 추정된다.

셋째, 그라우트 재료에서 분리된 블리딩수가 원인으로 PE관 내부에 있던 과도한 물에 의해 강연선의 표면부식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시는 이 외에도 정확한 조사를 위해 국내·외 전문가들을 연구진으로 구성해 조사 중에 있고, 특히 유사 사례 경험이 있는 외국 전문가에게 염화물이 부식에 미치는 영향의 정도와 그라우트 및 강연선 재료시험 등에 대한 추가적인 조사·분석을 의뢰해 진행 중에 있다.

또 정릉천고가를 비롯해 PSC 공법으로 시공된 내부순환로 내 교량 4곳(정릉천고가, 서호교, 두모교, 홍제천고가)에 대한 특별 정밀점검을 지난달 말까지 실시했다.

점검결과 두모교는 텐던의 부식상태는 특이사항은 없으나 일부 세그먼트 이음부 균열을 발견, 진전여부 확인을 위해 현재 두모교에 계측기 8개를 설치해 확인 중에 있으며, 학회에서 구체적인 구조분석과 함께 조치 방안 및 원인을 조사 중에 있다.

서호교는 지난달 안전진단 업체의 정밀점검 시 표면 부식이 발견된 10개의 텐던 PE관을 개복 후 관리해오던 중, 지난 17일 감사원 실지감사 시 그중 하나인 P75~76 사이에 설치된 16개 텐던 중 좌측 1개의 텐던이 일부 손상(27개의 강연선 중 3개가 긴장 풀림)된 것으로 확인됐다.

긴장이 풀린 P75~76 텐던 1개소와 이와 유사한 표면부식이 발견돼 관리해오던 P22~23 우측 텐던 1개소에 대해서는 전문가의 의견에 따라 오는 8월 말까지 보수·보강을 완료할 계획이다.

김준기 시 안전총괄본부장은 “시민 안전을 위해 단 1%의 문제가 있더라도 철저한 원인조사 및 보수·보강을 실시해 나갈 것”이라며 “시설물 안전성에 대해 시민들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시설물 보강 및 제도적 안전관리 방안을 마련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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